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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론(正論)·화론(和論)·가론(佳論)…다시 언론의 기본을 되새기며
박성학(발행인) 기자 / 입력 : 2013년 01월 11일(금) 14:35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작년 흑룡의 해는 다사다난한 한해였습니다. 농민들은 연이은 가뭄과 태풍으로 절망하고, 정부의 부실한 대책에 또한번 울어야 했습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김춘진 국회의원이 선출됐으며, 한여름에는 양학선·기보배 선수가 군민들께 기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신문사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신문사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유병천 회장님이 작년 7월 14일 소천하셨습니다. 유병천 회장은 지역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 진실과 사실을 보도하는 제대로된 언론이 있어야 한다는 신념하에, 거액의 사재를 출연해 본지를 설립하였고, 현재 고창군의 유일한 주간지역신문으로, 군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언론으로 성장하기까지, 대내외적으로 부단히 힘쓰면서 든든한 토대를 마련해 주셨습니다.

본지는 유병천 회장의 마지막 유지를 이어받아, 작년에는 신문사로서의 든든한 기반을 닦는 한해가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작년 3월경 사단법인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했으며, 125명의 군민과 향우께서 주주, 즉 신문사의 주인으로 참여해 주셨습니다. 올해 초 주주총회를 열어 새 이사진을 구성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독자들이 신문의 편집·보도와 관련해 의견을 제시하는 독자위원회도 구성하였습니다. 올해는 마을기자·학생기자·옴부즈맨·고충처리인 등 독자 여러분이 신문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올 한해도 신문사의 경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문사는 광고료와 구독료로 운영됩니다. 지난 4년동안 신문사를 운영해 오면서, 광고시장은 일정한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본지의 경우 비판적 기사로 인해 기관·단체광고 또한 부족한 실정입니다. 여러 수익사업을 기획하고 있지만, 호오가 갈리기도 하고 이마저도 녹록하지 않습니다.

결국 지역신문의 ‘밥줄’은 독자의 구독료일 수밖에 없습니다. 본지 또한 많은 독자분들이 구독하고 계시지만, 실제 구독료를 내시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본지의 경우, 유료구독자가 1500명이면 적자운영에서 벗어나고, 2500명이면 광고로부터의 독립도 가능합니다.

온 천지에 광고와 홍보는 넘쳐나고 있습니다. 모든 기관과 단체, 회사는 자신의 장점을 홍보하고 광고합니다. 따라서, 현 시대 언론의 역할은 그 홍보 이면에 있는 진짜 정보와 사실들을 진실되게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과 진실에 직면해, 언론의 기본을 되새기고 지킬 것을 약속드립니다. 군민과 향우·독자 여러분께서, 기본을 지키는 언론이 존재할 수 있도록, 그 토양과 토대를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고장과 같이 지역언론이 정착되지 못한 곳에서 매주 신문 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매주 지면을 채우는 광고를 보면서, 구독자 수를 보면서 위기감을 느끼곤 합니다. 그럴지라도 본지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지역주민들의 맑고 힘찬 모습을 보도하고, 지역의 그늘진 곳을 비추며, 지역권력에 대한 감시·견제·비판 등 언론으로서의 기본 사명을 다하겠다는 것입니다.

주민과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어 제대로 신문 구실을 하겠다는 다짐을 드리며, 2013년 한 해 비록 없는 살림일지라도 ‘고창군민들의 신문’이라는 희망의 끈 하나 잡고, 뚜벅뚜벅 발걸음을 내딛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박성학(발행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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