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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수 군수 “황토배기유통 비위 혐의, 법원에 맡겨야”<br>이상호 의원 “공정하고 투명한 감사 통해 의혹 해소해야”
군정질문과 답변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2년 12월 19일(수) 15:49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지난 12월 14일(금) 오전 10시 고창군의회 3층 본회의장에서 군정답변이 진행됐다. 지난 6일(목) 군정질문에서, 이상호 의원은 (주)고창황토배기유통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한 바 있다. 이강수 군수의 군정답변을 요약해 그대로 싣는다.

<질문>황토배기유통의 운영상황에 대해

<답변>황토배기유통은 고창의 우수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군민과 농수축협, 고창군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유통회사이다. 회사를 운영한지 4년이 지났지만, 회사와 생산농가 간 소통부족, 적자발생, 마케팅전략 부족 등의 문제는, 사업초기 회사의 경험부족과 시트템이 정립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황토배기유통에서는 이에 대한 자구책을 마련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

농가와 주주들의 신뢰가 부족한 점은, 향후 주주 및 생산자단체, 농업인을 대상으로 사전에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회사의 마케팅 역량을 감안해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업계획 초기단계부터 회사와 생산자간의 의사소통을 강화해, 서로 신뢰가 회복되고 상호소통될 수 있도록 지도해 나가겠다.

회사의 운영은 정관에 따라, 회사의 경제성과 지역농업 활성화, 생산자단체의 생산여건 등을 감안해, 연간사업계획을 수립해 이사회의 결정에 의거 경영하고 있으며, 관련법에 따라 외부 회계감사로부터 감사를 받고 있고, 정관에 따라 내부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비위 혐의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결에 따라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질문>황토배기유통의 재정상황에 대해

<답변>황토배기유통은 초지 자본금 15억원으로 시작해, 유·무상증자를 통해 78억원으로 증가되었다. 자본금은 예금과 적금, 기계장비 및 물류시설, 고추종합처리장 토지매입 및 건설비, 상품 및 원물 매입비, 임차보증금과 대여금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2011년도 적자액 6억8천만원은 인건비 및 집단재배단지 손실 5억5천만원과 고추종합처리장 및 유통센터의 감가상각비 1억3천만원이 주요 원인이라 판단된다.

황토배기유통은 이윤만을 추구하는 일반회사가 아니다. 그렇다고 행정에서 공익적 특성을 강조해 지나치게 회사의 경영에 간섭하는 것도, 대표이사의 책임경영과 자율성을 해칠 수 있어, 회사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결정은 이사회에서 결정하되,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권고하고 지도해 나가겠다.

<질문>황토배기유통의 유통능력에 대해

<답변>집단재배단지 사업은 시장여건의 불안정과 사업전략의 부족 등으로, 기대했던 만큼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손실이 있었지만, 황토배기유통을 운영하는데 자기반성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회사에서는 고춧가루를 전략품목으로 정하고, 경험있는 직원을 영입해 영업관리팀을 운영하고 있다. 당장 가시적인 효과는 적으나 실무경험과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유통회사로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산지유통시장 변화에 따른 유통회사의 필요성은 모든 농업인이 공감하고 있으나, 기존 유통조직과의 경쟁과 운영체계 등 사업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는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향후에는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마케팅 역량강화, 판매전략 등이 보완될 수 있도록 최대주주로서 회사에 요구하도록 할 것이며, 이러한 문제들이 보완될 경우 회사는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생각된다.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사업계획으로 미래에 대비하도록 지도해 나가겠다.

이후 이상호 의원의 재질문과 이강수 군수의 재답변이 진행됐다. 이상호 의원은 “고추종합처리장 건조기의 수의계약, 올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퇴장한 이유, 자본 잠식, 간부급 직원의 유통능력 부족”에 대해 재질의했지만, 이강수 군수의 시원한 답변은 듣지 못했다. 특히 “올해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퇴장한 이유”를 묻자 모르쇠로 일관하기도 했다.

이상호 의원은 “황토배기유통 총매출액은 매년 갈수록 급격히 상승하고 있지만, 실제 이윤은 높은 매출액이 무색할 정도로 형편없는 실정”이라며 “행정의 대안”을 주문했다.

또한 “올해 고추수매대금을 확보하기 위해, 고추종합처리장을 담보로 잡히면서 36억원을 융자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렇다면 현재 자본금 통장에서 유용 가능한 자금에 문제가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박상복 대표가 사기 등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고, 양파거래의 경우 10억원 가량의 보증채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이사들조차 모르는 비정상적인 일들이 벌어졌다. 또한 고추종합처리장 건조시설이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이뤄져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담보된 자체감사를 통해 제기되고 있는 의혹을 해소하고,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했다.

마지막으로 이상호 의원은 “내년에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고창농업인에게 믿음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사업을 발굴·추진하기를 바란다”며 “황토배기유통 또한 고창군민 모두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시군유통회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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