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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 모임에선 단일화가 공동목표”
조규철 의원 인터뷰①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2년 12월 19일(수) 15:22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본지 217호(2012년 11월 26일자) 1면에 박현규 의원의 ‘5분 발언’과 관련한 ‘민주당의 횡포 대 박현규의 과욕’ 기사가 나가면서, 조규철 의원이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에 지난 11월 27일(화) 오전 9시부터 조규철 의원과 (조규철 의원) 의원실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조규철 의원은 인터뷰 시 자신의 발언이 보도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본지는 그동안 ▲전반기에 중징계를 받은 의원이 후반기 의장 선거에 나오는 것이 적절한 일인지 ▲김종호 의원의 타계(고(故) 김종호 의원이 후반기 의장을 맡기로 약속)로 공석이 된 의장자리는 결국 파워게임, 즉 정당한 선거판으로 전환됐다는 점 ▲모든 의원들이 동의한 바대로,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거는 전반기 약속사항이 지켜졌는지 ▲의장 선거와 상임위원장 선거를 연관시키면서, 전반기 약속사항을 깬 것은 누구인지 ▲이와 같은 사안이 등원을 거부할만한 일인지 등의 관점에서 보도를 해 왔습니다.

박래환 의원의 민주당 입당

조규철 (군)의원 :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후, (고창군의회 의장 선거를 얼마 앞두고) 김춘진 (국회)의원이 기초·광역의원을 고창읍 늘봄가든으로 집합시켰다. 이 모임과 관련, 조병익 의원이 “김춘진 의원이 ‘박래환 의원 입당 문제’를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결정하기로 했다”고 나에게 전했다. 그래서 모임 전 민주당 몇몇 의원이 의견을 조율했다. 거기서 나는 “박래환 의원이 입당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안 맞소. 민주당의 정서상도 안 맞고. 일반인이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안 맞고. 박래환 의원 개인을 위해서도 안 들어와야 한다. 박래환이 민주당을 원하고, 민주당도 박래환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선거 끝나고 돼서 들어오는 것이 더 좋다. 나는, 박래환 의원이 알아서 이겨놓고 들어오든지, 민주당과 박래환의 믿음의 문제라면 우리가 당선을 시켜놓고 부르면 된다”고 제안을 했다. 그 제안을 하니까 의원들이 모두 동의를 했다. 현장(늘봄가든)에 가서, 김춘진 의원 앞에서 똑같은 말을 했다. 그러니까 상황이 일체 말을 안 하고 고요해져 버렸다. 결정 돼 갖고 우리한테 이해하라고 했으면 할 말도 없었다. 나는 그 자리가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결정하는 자리로 알고 갔다.

고창군의회 의장·부의장 선거

조규철 의원 : 이제 의장 선거판에 들어섰다. 박현규 의원, 박래환 의원, 조병익 의원, 이 세 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나는 이 세 사람의 여론을 수집하려는 단계에 있었는데, (의장 선거 전) 마지막 수요 간담회가 열리지 않았다.

나는 세 사람 중에서 누군가가 돼도 문제가 야기된다고 판단했다. 군민들의 입장과 또다른 우리들의 입장이 있다. 조금자 의원도 “우리가 모여갖고 얘기를 해야지, 의원들끼리 안 좋은 모습이 예상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 의원도 그렇고. 내가 간사 역할로 초선의원 모두에게 연락했다. 다선의원들에게는 알려만 주고.

이만우 의원만 연락이 안 되더니 나중에 전화가 왔다 : ▲이만우 : 왜 모일라는가? ▲조규철 : 지금 사항이 이대로 의장 선거를 치르면, 불협화음이 날 것 같다. 시끄러울 것 같다. ▲이만우 : 그래서 일부러 수요 간담회를 안 했는데, 왜 자네가 나서고 그러는가? ▲조규철 : 시끄러운게 하는거지, 조용하면 할 이유가 없다. 오든지 안 오든지는 알아서 하고, 나는 이것을 꼭 해야겠다. 이것은 내 의견일뿐더러, 함께하는 (초선의원) 전부가 동의하는 내용이다.

세 번 모임을 가졌는데, 두 번째 모임부터는 박현규·조병익 의원도 참석했다. 박래환·오덕상·이만우 의원은 참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참석한 초선의원은 조규철·임정호·윤영식·조금자·이상호 의원이 된다.) 어쨌든지 ‘하나로 단일화를 시키자’는 것이 이 모임의 첫째가는 공동목표였다.

이 모임(조규철·임정호·윤영식·조금자·이상호 의원)에서 결정된 사항에 따른다는 것에, 박현규·조병익 의원은 찬성했고, 박래환 의원은 반대했다. 세 후보간의 협의로는 단일화가 안 되는 상황이다. 모임에서는 ‘세 후보 중에 가장 합리적으로 만족시키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공통분모였다.

내가 세 후보를 만나 그런 얘기를 전했다. 조병익 의원에게는 보궐이니까 반토막 의원이라고 한다. 또 의원으로서 경험과 표현력이 부족하다. 박현규 의원에게는 성희롱으로 중징계를 받았다. 만약 의장이 되면 다시 고창에 분란이 생긴다. 또한 선거법 관련해서 조사도 받는 등 문제가 있다. 박래환 의원은 무소속과 협의 않고 민주당에 들어가는 등 의원들 사이에서 신뢰를 지키지 않았다. 그렇지만 내 입장은 세 명 다 찍어야할 명분이 없었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최악부터 털어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마지막 표결로 가면 조병익 의원이 선출된다(고 나는 판단했다). 내가 조병익 의원을 찾아가서 “될 확률이 가장 많다, 그런데 돼도 부담이 간다, 단일후보가 되지 않는 한 나오지 않는게 좋겠다”라고 말했다. 조병익 의원이 (의장 선거) 하루 전날 “너(조규철 의원)가 나오지 말라하면, 나오지 않을란다”하고 철회를 했다. 그래서 나는 조병익 의원에게 “단일후보로 만드는 전술상, 철회하는 것을 표명하지 마시라, 다만 마음으로만 갖고 있으시라”고 전했다.

이제 충분히 단일후보로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됐다. 박래환 의원에게 “초선의원 모임에서 결정하면 따르겠냐”고 물었더니, 안 따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박현규 의원은 초선의원 모임이 결정해도 따르고, 민주당 단일후보가 결정돼도 그에 따른다고 했다. 그래서 표결까지 간 것이다.

조병익 의원이 ‘박래환 의원의 입당’을 반대했으니까, 박현규 의원은 내심 조병익 의원을 자기표로 계산한 것 같다. 소통이나 교류가 있었다면, 내가 조병익 의원은 아니라고 했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다.
민주당에서 밀실에서 야합을 해 버리니까, 이런 사항까지 온 것이다. 공개적으로 조병익 의원이 안 나오고, 나는 민주당 당론을 따라 박래환 의원에게 투표한다고 해버렸으면, 선거 자체가 없었다. (박현규 의원은 민주당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다고 했으므로.) 민주당에서 나한테 이런 얘기하자고 한 번도 오지 않았다. 나는 어떤 내용도 모르고 있었다.

나도 마지막에 찍을 때는 고심을 했다. 내가 (관련사안을) 진행하면서, 가장 나와 의원들을 안 따라주고 실망시킨 사람은 박래환 의원이다. 원칙적으로 나는 이런 면에서 표결을 했다. 다수로 이긴 것은 인정을 한다. 인정을 해 줘야 한다. 조병익 의원이 (의장 후보를) 사퇴했기 때문에, 부의장이 되는 것은 모두 불만이 없었다. 이것에 대해서도 내가 의원들 모두에게 전화했다. 조금자 의원만 냉랭한 대답을 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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