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슬로우시티 증도에서
<시로 보는 세상>
청계 기자 / 입력 : 2012년 11월 14일(수) 11:31
공유 :   
|
하루여, 그대의 시간이 두줄민달팽이처럼 그렇게 간다기에 세상 더듬느라 쉴 틈 없는 촉수 잠시 거두고자 증도의 *엘도라도로 간다
눈부신 햇살은 금싸라기로 떨어져 모래사장 진열대에 보석으로 반짝이고 칭얼대는 파도의 손을 잡아 바깥바람 쐬러 간다며 저만큼 나앉은 바다 밤보다 깊은 정적과 기억을 지워낸 여백을 살려 창문 옆 한 폭 담채화로 내걸고
짱뚱어가 진흙머드를 하며 농발게들이 오수를 즐기는 게르마늄 갯벌에서 졸다 일어서 겅중겅중 찾아오는 바람아, 들어오라 옆문 슬쩍 열어주면 해변 소나무 숲의 옥동자 *피톤치드와 손잡고 뛰어드는 곳
달팽이아재비네 집에 세 들어 천천히 기어가는 시간 위에 멍석을 깔고 눕자 동동 떠가는 구름이 자기만 바라보라한다 케케묵은 숙제는 행여 꺼내지도 말라며
*엘도라도 : 증도에 있는 리조트 이름 *피톤치드 : 나무에서 방산되는 살균력을 가진 방향성 물질
|
|
청계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최신뉴스
|
|
정읍 친절공무원, 현장에서 피어난 감동 |
헌신이 만든 성과…고창 의용소방대 전북 최우수 평가 |
고창·고성 의용소방대, 14년 이어온 영호남 우정과 협력 |
색소폰 선율, 고창 무대에 꽃피다 |
정읍 청년, 창업으로 자라는 씨앗 |
정읍 바이오, 단계별 성장판 만든다 |
정읍 생활인구, 머무는 힘으로 빛나다 |
작은 손길로 피운 정읍의 녹색 나눔 |
흙이 빚은 손끝의 전통, 일상에 깃들다 |
아이와 지역을 품은 돌봄, 고창 거점늘봄센터의 하루 |
평화는 나눔에서, 학교와 지역이 함께 심는다 |
신협·호텔 손잡고 지역 활력 연결고리 |
기술인재 육성, 군(軍) 특성화고 협력의 장 열려 |
동학농민혁명, 학문 넘어 예술로 |
정읍소방서 이상일 제25대 서장 취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