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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 절대 개입해서는 안 된다”<br>“광고와 구분이 안 되는 기사가 있다”
독자위원회 7월분 월례비평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2년 07월 30일(월) 15:05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독자위원회의 첫 번째(7월분) 월례비평이 7월 25일(수) 본지 사장실에서 있었습니다. 박종은 위원장(전 고창교육장), 김수복(르포작가)·양승용(삼우전기 대표)·문병무(노무현재단 운영위원)·이명훈(고창농악보존회 회장)·나카무라 에미코(일본어 강사) 위원이 참석했습니다. 우선 위원들이 각자 중점적으로 평가할 분야를 정했습니다. 박종은 위원장은 교육분야, 김수복·문병무 위원은 정치·사회, 양승용 위원은 경제, 이명훈·나카무라 에미코 위원은 문화, 이경호(한농연 수석부회장) 위원은 농수축산업, 김혜선(하늘땅공부방 지역아동센터 센터장) 위원은 복지분야를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월례비평은 198호(7월 2일자)~201호(7월 23일자)에 대해 이뤄졌습니다. 아래와 같은 의견들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 다음날(26일) 편집국 회의를 통해 답변이 정리되었습니다.

   


박종은 : 유병천 회장이 소천하시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임직원들이 힘을 모아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내리라고 본다. 또한 해피데이고창은 얼마 전부터 더 좋은 신문이 되기 위해 여러 계기들을 마련하고 있다. 첫째, 독자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독자들의 의견을 귀담아들어 신문을 발간하겠다. 둘째, 창간 4주년 기념식 때는 ‘비전 설명회’를 통해서, 셋째 198호(7월 2일자) ‘해피데이고창, 이렇게 달라집니다’란 기사를 통해서, 편집 및 경영과 관련해 여러 약속을 한 바 있다. 넷째, 유병천 회장이 소천하시면서, 신문사 임직원 체계 또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독자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독자를 대표해서, 해피데이고창 임직원들에게 한마디만 당부하고 싶다. 해피데이고창이 어느 쪽의 편에 선다는 인상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누구의 입김을 받는다는 그런 소리 또한 없어졌으면 좋겠다. 이번을 계기로, 그런 것으로부터 완전히 탈피해서, 진실로 독립적인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 덧붙여 선거정국에서 신문사 임직원이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절대 개입해서는 안 된다. 군민과 독자들에게 그런 불필요한 오해를 자초할 필요가 없다. 진실로 독립적일 때만이, 군민들도 온전히 납득하는 신문이 될 것이다.

편집국 : 박성학 대표는 “그동안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 점에 대해 독자와 군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는 선거정국에서 사실·진실보도를 위한 취재 외에는, 신문사 임직원이 절대 선거에 관여한다는 인상을 주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박종은 위원장의 ‘진실로 독립적인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다시한번 성찰하면서, 앞으로 비판적인 보도를 할 경우, 그것의 사실과 근거를 검토하는 동시에, 그 비판 속에 사적·정치적 감정이나 이익이 개입된 것이 아닌지, 편집국 차원에서 검토하고 회의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위원회 또한 그런 의도가 감지될 경우 따끔한 비판과 질책을 부탁드립니다.

김수복 : <산악자전거 전용 숲길 조성사업과 석정문예회관 건립사업, 투융자 심사 통과>(199호, 7월 9일자) 관련기사가 단순한 정보만 있고 후속 취재가 없다. 이런 사업은 고창군의 형태가 변경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므로, 해설 또는 분석 기사가 필요하며, 관련 단체나 주민들의 의견도 들어볼 필요가 있다.

<석정 휴스파 개장>(199호)은 기사가 아니라 광고 수준이다. 칭찬만 돼 있다. 갑자기 본 사람들은 ‘돈 받고 한 것’이란 오해를 하기 딱 좋은 기사이다.

군의원들의 행태도 점입가경이다. 군의회에 일말의 희망이라도 가진 군민들이 얼마나 될까. 군의원들이 조금이라도 정치의 의미를 새기고는 있을까. 이런 일이 생길 때면, 이젠 솔직히 알고 싶다는 생각도, 거론하고 싶다는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가까이 두고 생각하고 싶지가 않다. 단지 본회의 참석을 거부하는 의원들이, 잠깐이라도 군의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생각해 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편집국 : <산악자전거 전용 숲길 조성사업 등>과 관련해, 타당성 조사 내용 등 보다 상세한 후속기사를 보도하고, 사업에 대해 단체나 주민들의 의견을 물어, 그 사업의 타당성을 여론의 차원에서 다시한번 분석하고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양승용 : 지역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그것을 해결할 의지도, 그것이 해결될 전망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가장 유력한 곳은 군행정일 것이다. 왜냐하면 막대한 예산이 집행되기 때문이다. 업무상 다른 지역을 가보면 자기 지역업체를 공공연히 챙기는 것을 볼 수 있다. 고창은 거기까진 아니더라도, 예산이 좀더 사려깊게 집행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원도급은 타 지역이 수주하더라도 하도급은 고창으로 유도하는 식으로 말이다. 고창경제가 내부적으로 잘 순환될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

편집국 : 군행정의 계약과 관련해, 매주 또는 매월 수의계약 현황과 (정보 확보가 가능하다면) 전체 계약 현황을 지면에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군예산이 지역업체를 통해 지역 내에 얼마나 순환되고 있는지, 반면 외부업체로 유출되는 예산은 어느 정도인지, 업종별로 군행정의 계약현황을 검토해보고, 지역경제의 문제점을 조명하는 연재기사를 기획해 보겠습니다.

문병무 : 면별로 분야가 일간지처럼 세분화되어 있지 않다. 정치에 관심 있으면 정치면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헤드라인만 읽어도 그 면의 경향성을 알 수 있는 일관성이 필요하다. 모든 면이 종합면인 것처럼 제대로 세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사발령, 행사 등은 한쪽으로 몰아서 편집했으면 한다.

기사가 1~2면 빼놓고는 보도자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석정 휴스파’ 기사는 약과고, ‘태양상조 개점식’(201호) 이것은 진짜 광고나 마찬가지다.

군행정과 군사업 관련해서, ‘황토배기유통’ 관련기사(200호)와 같은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와야 된다. 관내 비판적인 시민단체가 없다.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곳이 신문사밖에 없다. 군행정과 군사업의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언론의 지속적인 감시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편집국 : 지면이 적고 기사내용 또한 불규칙해, 지면을 분야별로 명확히 구분해 편집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최대한 지면의 일관성을 고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인사발령, 행사 등은 한쪽으로 모아서 편집하겠습니다.

‘석정 휴스파 개점식’ 등의 기사는 보도자료를 다시 정리한 것입니다. 본지는 지역의 주간신문으로써, 지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기사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보성 기사 또한 취재를 통해 분별해야 하지만, 현재는 각 기관·단체·학교·업체의 보도자료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광고를 받고 기사를 쓴다든가, 즉 광고와 기사를 거래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나카무라 에미코 : 지난 7월 19일 다문화가족들의 ‘다문화누리 행사’가 있었다. 관내 학교에서 행해지는 모든 다문화활동들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였고, 타 지역에서도 많은 다문화가족과 외국인들이 심사위원들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호(201호)에 기사도 없었고, 취재도 나오지 않아 유감스러웠다.

편집국 : 201호에 기사가 넘쳐 게재하지 못하고, 202호에 실을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취재를 하지 못한 점은 어떤 변명을 해도 이해받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본지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취재·보도가 너무나 부족한 실정입니다. 앞으로 고쳐 나가겠습니다.

이명훈 : 고창에는 판소리나 농악 등 무형의 문화를 가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또한 다수의 학생들이 그 문화를 배우고, 또다른 예술적 성취로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한 문화예술인과 학생들을 발굴해 소개하고, 소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격려가 될 수 있도록, 신문에서 꾸준히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 하고 보도에 임할 것을 부탁드린다.

박종은 : 교육은 모든 발전의 기반이다. 고창을 인물의 고장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고창에서 교육이 잘 되었기 때문에 출중한 인물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201호에 고창남초 독서행사 내용을 한 면에 실었다. 또한 그 내용을 기획으로 다룬 것도 참 좋았다. 학교는 교육과정이 비슷하지만 학교마다 나름 특색도 있다. 뭔가 한 가지를 잘 하려고 노력한다. 앞으로도 학교탐방을 기획할 때, 일반적인 학교소개를 하지말고, 최고로 열심히 하는게 뭐냐, 다른 학교와 다른 것이 뭐냐, 그 학교의 특색을 발굴해서 잘 이어나갈 수 있게 보도해 주기를 바란다.

편집국 : 박종은 위원장의 말씀처럼 교육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기획지면이 한정돼 있는 만큼 규칙적으로 연재를 하기는 좀 어려운 점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지만, 이번 고창남초 독서행사 내용처럼, 그 학교의 특색이 드러나는 행사나 활동이 있을 경우, 놓치지 않고 기획지면에 게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1년에 1번 정도는 관내 각 학교의 특색들이 지면을 통해 드러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신문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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