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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기념일 제정 위한 여론조사 중단하라”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등 15개 단체, 여론조사 반대 공동성명서 발표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2년 06월 29일(금)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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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등 15개 단체는 지난 6월 21일(목)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각 지역단체들과 진지한 논의도 없이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으로 강행하는 기념일 제정 여론조사를 즉각 중단하라”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등 15개 단체는 지난 6월 21일(목)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각 지역단체들과 진지한 논의도 없이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으로 강행하는 기념일 제정 여론조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본지 196호 3면 관련기사 참조>

이 공동성명서는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동학혁명정신계승사업회, 광주전남기념사업회, 함평기념사업회, 충북기념사업회, 보은기념사업회, 보은계승사업회, 우금티기념사업회, 예산기념사업회, 김제기념사업회, 백산봉기기념사업회, 고창기념사업회, 상주기념사업회, 금산기념사업회, 남원기념사업회 등 총 15개 동학관련단체들이 연대 서명했다.

이 단체들은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념사업 관련단체들과 진지한 논의를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기념일을 제정하려는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6월 12일(화) 여론조사 추진에 관한 설명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였다”며 “이 설명회는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지역단체들을 들러리 세우고자 한 의도로, 기념재단이 매우 일방적이면서 독단적이고, 강압적이면서 비민주적인 방식으로 추진되어 전국 각 지역 기념사업 단체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쳤다”고 밝혔다.

또한 이 단체들은 “2004년 3월 5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어, 2004년 6월 8일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단체협의회’에서 지역단체와 무관한 연구자를 중심으로 학술적 논의를 거쳐 기념일을 제정하기로 합의하고, 학술토론회와 명예회복분과위원회 논의를 거쳐 다수 의견을 도출했으나, 일부지역의 반발로 기념일 제정이 답보상태에 빠졌다”며 “이후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에서는 2011년 ‘기념일제정 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고, 추진위 활동과정에서 또다시 일부지역의 폭력적인 물리력에 의해 추진위 활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기념재단은 자기들이 위촉한 추진위 활동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채 소일하다가, 추진위의 활동 종료를 결정하는 무책임으로 일관하였다”고 말했다.

이 단체들은 다음 세 가지를 촉구했다. 첫째, 기념재단 업무추진에서 전횡을 일삼으면서, 전국 각 지역 기념사업단체들을 이간질시키고 멸시하는 언행을 일삼는 기념재단 이용이 사무처장은 즉각 퇴진하라. 둘째, 기념재단은 각 지역단체들과 진지한 논의도 없이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으로 강행하는 ‘기념일 제정 여론조사’를 즉각 중단하라. 셋째, 문화관광부는 무능하기 이를 데 없는 이용이 사무처장을 즉각 퇴진시키고, 기념재단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조속히 강구하라.

한편, 6월 20일(수)로 예정됐던 기념재단 운영위원회는 연기됐다. 예정대로라면 이 운영위원회에서 ‘설명회 결과 제시된 의견을 검토하고 반영여부를 결정해, 여론조사 운영 및 시행규칙(안)을 확정’해야 했다. 따라서 이후 추진 과정이 어떻게 될 지는 알 수 없게 돼버렸다. 기념재단 운영위원회는 당연직으로 기념재단 김영석 이사장, 이용이 사무처장, 이병규 연구조사부장, 임명직으로 이기곤 동학농민혁명유족회 사무총장, 신순철 원광대 부총장(사학), 김양식 충북발전연구원 충북학연구소장(사학), 김기현 고려대 초빙교수(콘텐츠학), 배항섭 고려대 연구교수(사학)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 지난 6월 12일(화) 열린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여론조사 기준 설명회’에서 “여론조사 추진 찬성이 11곳, 반대가 6곳”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설명회에 참석한 17개 단체 중에서, 10개 단체는 ‘여론조사 추진 반대 성명서’에 연대 서명을 했고, 태안기념사업회의 경우도 “지역적 감정만 내세우지 말고, 화합차원으로 재단하고 충분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학자들의 자문을 더 받아보고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에, ‘여론조사 추진 찬성’이 11곳이라는 보도는 오보라고 판단된다. 설명회에서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다’는 것이 실제로 일어난 ‘사실’이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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