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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균 상승세…김춘진·김종규 보합세
고창이 격전지…고창 표심으로 당락 결정돼 <br>김만균, 고창에서 60% 이상 얻어야 당선 가능<br>김춘진, 고창에서 25%는 수성해야 당선 가능<br>김종규, 부안에서 45% 이상 득표하느냐가 관건
김동훈 기자 / 입력 : 2012년 04월 09일(월) 16:59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제19대 국회의원 선거가 이틀 안으로 다가왔다. 4월 11일(수) 김춘진·김만균·김종규 후보가 고창·부안군 주민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문제는 지역이야
지난 미국 대선에서는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가 선택의 화두였다. 그렇다면 이번 ‘고창·부안군 지역구 국 회의원’ 선거의 화두는 무엇일까? 주민들에게는 “문제는 지역이야”가 공통된 관심사였다. 지역을 위해 일해줄 사람을 뽑자, ‘지역의 경제, 지역의 환경, 지역의 농수산업, 지역의 복지’를 위해 일해줄 사람을 뽑고 싶다는 것이다. 어떤 후보가 중요한 순간에 지역을 살리는 판단을 하고 용기있게 싸울 것인가? 내 마음에 100% 딱 맞는 후보는 없을 것이다. 일견 소지역주의로 보이겠지만, 후보들 또한 그것의 선한 방향을 읽어내야 할 것이다.  

실제 격전지는 고창이다.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부안의 표심은 정해진 것으로 판단됐다. 고창출신인 김만균 후보는 부안에선 5% 내외의 지지만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세 후보 모두 고창읍에 선거캠프를 꾸리고, 고창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전력 투구를 해왔다(부안에는 연락사무소 정도만 두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 때는 고창출신 후보가 없었기 때문에 고창은 사실 무주공산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번 19대 때는 고창출신 후보가 출마하면서 판세 예상이 어려워졌고, 부안출신 후보들 또한 격전을 치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고창출신 김만균 후보는 고창에서 60% 이상을 받으면 당선 가능으로 보고, 고창주민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며 마지막까지 공세를 취하고 있다.

물론 여론조사로 볼 때 김춘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지만 고창에선 김만균 후보의 공세, 부안에선 김종규 후보의 추격을 끝까지 따돌릴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특히 고창 표심이 워낙 유동적이기 때문에, 언제 어느 방향으로 쏠릴 지 막바지까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본지 4월4일자 여론조사 결과
본지는 지난 4월4일자로 세번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고창에서는 김만균(무소속·기호6번) 38.8%·김춘진(민주통합당·기호7번) 27.8%·김종규(무소속·기호7번) 18.9% 순이었고, 부안에서는 김춘진 45.4%·김종규 32.1%·김만균 5.5% 순이었다. 합계 김춘진 36.6% 김종규 25.4% 김만균 22.3%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본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더플랜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4월4일자로 고창·부안군에 거주하는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단순 무작위 추출법에 의한 (구조화된 질문지를 통한) 자동전화응답 조사방식(Auto Calling System)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총통화대비 최종설문 응답자 비율)은 9.96%이다. 


   

▲해피데이고창 총선 여론조사 결과 (4월4일자)


여론조사 추이 분석
본지는 지난 3월21일자, 3월30일자에도 동일한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추이는 3월21일자, 3월30일자, 4월4일자 순이다.   

김춘진 후보는 고창에서 31.5%→27.1%→27.8%, 부안에서 55.2%→46.3%→45.4%, 합계 43.4%→36.6%→36.6%로 조사됐다.

김만균 후보는 고창에서 28.8%→34.8%→38.8%, 부안에서 5.2%→4.3%→5.5%, 합계 16.9%→19.6%→22.3%로 조사됐다.

김종규 후보는 고창에서 14.9%→20.9%→18.9%, 부안에서 27.6%→34.2%→32.1%, 합계 21.3%→27.5%→25.4%로 조사됐다.

현 국회의원인 김춘진 후보가 타 후보들을 10% 이상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프리미엄, 2선 국회의원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김만균·김종규 후보의 지지율을 합치면, 김춘진 후보를 10% 이상 앞서고 있기 때문에, 타 후보들의 ‘바꿔야 한다’는 공세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의정활동 1위 국회의원’을 주민들이 못 알아주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이미 정치라는 정글이 논리와 논리가 부딪치는 장소가 아니라, (중요한 순간) 힘과 힘이 부딪치는 장소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맹수들이 사는 정글에서는 ‘공중부양’이라도 해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김만균 후보는 15일 만에 고창에서 10% 가량 지지율을 올리면서, 다크호스로써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후보토론회를 거치면서 인지도가 상승했고, 따라서 고창출신이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해 지지율도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총선 출사표를 늦게 던진 것에 비하면, 고창에서는 지지율을 40% 선까지 올리면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부안에서는 5% 내외의 초열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고창에서 60%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더 치고 올라가는 것, 60% 이상을 득표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상승세가 마지막까지 지속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종규 후보는 고창에서 14.9%→20.9%→18.9%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고창에서 광산김씨를 기반으로 지지세를 넓히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20%선을 넘기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부안에서도 27.6%→34.2%→32.1%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부안의 찬핵 진영을 45%선으로 본다면, 일부 찬핵 진영이 김춘진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종규 후보는 철저하게 지역발전이라는 경제적 본능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주민들이 밥줄에 목매는 듯 보이더라도, 수 틀리면 밥상을 엎을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부안핵폐기장 사태가 그렇다. 김종규 후보는 “반핵도 일부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극렬한 찬반 양론을 극복해야 진정한 당선 가능성이 열릴 것이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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