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군청 모 계장이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을 때려 물의를 빚고 있다. 군청 농업기술센터 계장 B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2시경까지 귀농귀촌인들과 술을 마시고, 터미널 부근 한 노래방 앞에서 의견이 다른 귀농귀촌인들과 크게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 이때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이 말다툼이 격해지자 B씨를 말렸고, 술에 취한 B계장이 이를 뿌리치면서 손등으로 경찰관의 얼굴을 가격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경찰관은 앞니 1개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고, B씨는 공무집행방해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술로 인한 공무원의 폭행사건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공무원들이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폭력을 함부로 쓰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재무과에 있던 계장 K씨가 군청계약직 환경미화원들과 선진지 견학을 갔다가 술에 취해 여성환경미화원에게 폭력을 가한 일이 있었다. 이 사건 이후 K씨는 사업소로 자리를 옮겼고, 계장에게 폭행을 당한 여성환경미화원은 정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군청계약직을 그만뒀다. 또한 올 2월에는 개인가정사였지만, 공무원노조 간부 Y씨가 밤늦게 술을 먹고 한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일이 있었다. 그런데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B씨가 귀농귀촌인들과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길거리서 크게 언쟁을 하다가 공무집행중인 경찰관에게 부상을 입힌 것이다.
개별적으로 보면 모두 별개의 사건들이다. 그러나 3사건 모두 폭력을 행사한 당사자가 군청 계장급 공무원들이고, 모두 술을 먹고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행정공무원들의 공직기강이 헤이해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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