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후보(새누리당)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따라서 이번 국회의원 선거는 김만균(무소속)·김종규(무소속)·김춘진(민주통합당) 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김종훈 후보, 불출마 선언 김종훈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을 단독 신청했지만, 중앙당으로부터 ‘공천 보류’ 결정을 받으면서, 지난 3월 18일(일) 총선을 20여일 남겨둔 상황에서,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김종훈 후보는 ‘고창·부안군민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대법원의 선고가 있기 전까지 총선에 출마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지역주민들과 새누리당에 누를 끼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중앙당의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하기로 했다”며 불출마 배경을 밝혔다.
덧붙여 김종훈 후보는 “사실상 당선 가능성이 전무한 전북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려는 것은, 지역에 기반을 두고 대립하고 있는 지역주의 정치구도를 타파하고 정치민주화를 실현하려는 희망에서 출발한 것으로,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었다”며 “이제는 백의종군의 자세로 지역발전과 새로운 희망을 만들기 위해 저에게 주어진 길을 성실히 가겠다”고 말했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김세윤)는 지난 2월 21일(화)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을 지지하는 모임인 ‘온고을 희망포럼’ 발대식 행사장에, 김종훈 후보가 박근혜 의원의 명의로 10만원 상당의 화환 1개를 제공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김만균·김종규·김춘진 3파전 따라서, 이번 총선은 김만균·김종규·김춘진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세 후보가 나름의 득표력이 있기 때문에, 한 후보가 40% 이상을 득표하는 경우 무난하게 당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안은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반대 투쟁’ 이후에 소위 반핵과 찬핵으로 나눠진 상황에서, 찬핵은 (이전 부안군수 선거와 마찬가지로) 김종규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춘진 후보는 “반핵과 찬핵 모두 고르게 지지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이에서 고창출신인 김만균 후보의 입지는 좁아 보인다. 하지만 반핵 일부에서 “지지할 만한 후보가 없다”는 주장이 총선 때마다 나오고 있으며, ‘핵발전 반대’를 대의하는 후보를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부안에서 김만균 후보의 진심이 통하느냐가 관건이다.
고창에서는 김만균 후보가 마지막 남은 고창출신이기 때문에 상당한 득표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면단위 주민들의 표심까지 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춘진 후보는 8년동안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일정한 득표력은 다져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민주통합당 프리미엄도 상승작용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종규 후보는 고창에 선거캠프를 차리면서 고창 표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광산김씨의 후원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만균 후보는 “생각보다 많은 호응이 있어 감격하고 있고, 고향의 여러 어르신들과 선배님, 동지, 후배님의 사랑에 반드시 승리로써 보답하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저를 지지해 주신다면 군민이 옳다고 믿는 것에 모든 것을 바쳐 불꽃같은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막힌 8년을 더 연장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진정 원하는 소통과 화합의 시대를 열 것인가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김종규 후보는 “제가 국회의원 후보로 고창과 부안을 샅샅이 살피면서 군민의 어려움을 청취한 후에 군민과 함께 내린 결론은 ‘결코 이러한 경제적 빈곤상황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라는 것”이라며 “지역발전에 대한 국회의원의 의지와 추진력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또한 “8년 동안이나 연습경기만 참가하는 선수는 실력있고 당당한 주전선수로 교체해야 한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철저히 준비한 김종규를 더 큰 대표선수로 키워달라”고 말했다.
김춘진 후보는 “군민 여러분께 지난 8년간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 주신 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제가 그동안 국회와 지역을 오가며 여러가지 성과를 발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군민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저를 지지해 주신다면, 여러분의 성원과 응원을 밑거름 삼아 지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행복하고 웃음꽃 넘치는 고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주요 일정을 보면, 오는 3월 23일(금)·24일(토) 양일간 후보자 등록을 하게 되며, 29일(목)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현재 후보자 토론회는 2개가 예정돼 있다. 3월 26일(월)에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전북시비에스(CBS)·제이비시(JBC)전북방송·전북도민일보 주관으로 부안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전북CBS 라디오(에프엠 103.7)를 통해 생방송으로 청취할 수 있으며, JBC전북방송에서도 생중계·녹화중계로 방영된다. 4월 2일(월)에는 고창·부안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예정돼 있으며, 전주엠비씨(MBC)에서 당일 오후 4시30분부터 6시까지 생중계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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