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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지난 3월 2일(금) 서울 민주통합당 당사에서 재개돼 강병원·김춘진·이학노 예비후보자에 대한 공천심사를 벌이고 있다. |
지난 3월 5일(월) 민주통합당 공천심사 결과, 이학노 예비후보가 탈락하고, 강병원·김춘진 예비후보가 민주통합당 총선 후보가 되기 위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오는 3월 9일(금) 강병원·김춘진 후보가 경선 후보자로 등록한 뒤 추첨으로 경선기호가 배정되면, 모바일투표는 10일(토)과 11일(일) 이틀간 오전 10시~저녁 9시, 현장투표는 12일(월) 고창군실내체육관에서 아침 6시~저녁 8시까지 치러지게 된다.
호남권 공천심사에서 현역의원 6명이 낙마됐고, 정치신인들만의 대결이 9곳이나 되면서, 탈락된 후보들을 중심으로 재심요구·무소속연대 등이 운위되고 있지만, 이학노 후보는 민주통합당에서 일정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진통없이 민주통합당에 그대로 남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선 후보자 발표가 있은 뒤 이학노 후보와 몇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은 되지 않고 자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이 지역구별 선거인단 인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선거캠프에 따르면 각 후보별로 약 2500명~3000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따라서 총 선거인단은 9천여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결국 이학노 후보가 모집한 3천여 선거인단이 이번 경선 승패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이학노 후보가 한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적은 없지만, 후보간 또는 선거캠프간 막후에서 교섭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병원 후보측은 “이학노 후보 또한 정치신인이라는 측면에서,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선거인단이 대다수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김춘진 후보측은 “부안의 반핵표와 고창의 고정 민주당표라는 측면에서, 이학노 후보가 모집한 선거인단이 대다수 자신을 지지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강병원 후보는 이번 경선 후보자 선정과 관련해, “2배수 안에는 반드시 들어갈 것이라고 확신했다”며 “신경민 대변인이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강병원이 호남 최연소 경선 후보가 됐다고 언급하는 등 호남 개혁공천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병원 후보는 “개혁과 변화의 민심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선거인단에게 “위로부터의 공천개혁으로 시작된 국민참여경선이 아래로부터의 투표개혁을 통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민주통합당이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군민들의 지지를 부탁한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김춘진 후보는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성실한 의정활동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음에도 경선을 붙여 납득하기 어렵다”며 “지역에서 막걸리나 마시고 악수나 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말로는 정책선거를 강조하면서, 막상 공천심사에서는 이러한 평가요소들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춘진 후보는 “민주통합당 선거인단에 참여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언제나 선택은 평가를 올바르게 하는 것에서 시작되며, 혈연·학연·지연에 얽매이지 말고, 올바르게 정의롭게 후보자를 선택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일(금)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는 강병원·김춘진·이학노 후보에 대한 공천 면접을 실시했었다. 이날 면접은 3명의 후보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후보 개개인의 자기소개에 이어 공천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강병원 후보에게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활동내용과 함께, 고창에서 지역연고가 약한 점과 나이가 어린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질문했다.
김춘진 후보에게는 고창군수와 사이가 나쁜 이유, 김 후보가 발의한 양성평등고용법의 내용, 지역의 높은 세대교체 여론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질문했다.
이학노 후보에게는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이어 ‘FTA에 대응한 농촌 회생대책’을 묻는 공통질문이 던져졌다.
한편, 김만균 예비후보(무소속)는 민주통합당 경선과 관련해, “당원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는 경선방식은, 정당정치의 측면에서 본질적인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며 “원칙과 정도를 지키며, 지역주민의 어려움과 서러움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만균 후보는 “정치적 대표가 되기 위해 후보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주민들이 한번쯤 자격이 있는지 상기해보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종규 예비후보(무소속)는 민주통합당 경선과 관련해 “국민이 원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며 “국민이 공감하지 않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훈 예비후보(한나라당)는 “민주통합당 경선에 승리하는 것이 곧 당선증으로 연결된다는 인식을 버리고, 지역발전을 위한 열정을 가지고 지역주민의 손과 발이 되는 후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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