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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 고창아산육묘장
“농민의 마음을 담은 최고의 육묘를 키우겠습니다”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2년 02월 27일(월) 13:36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본격적인 농사철이 다가옴에 따라 농민들의 손과 마음이 바빠지고 있다.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은 바로 생육에 적합한 환경과 건강한 육묘다. 특히 건강하게 자란 육묘는 건강한 수확물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육묘를 농사의 절반이라고까지 하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육묘를 생산하는 곳이 바로 육묘장이다. 육묘장은 어린 작물이 균일하게 성장하고 외부환경으로 나가기 이전에 내병성과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성을 높여, 실제 땅에 이식 되었을 때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내병성 강하고 튼튼한 공정육묘를 생산하기 위해 오늘도 육묘 가꾸기에 여념이 없는 고창 아산육묘장을 찾았다.



   

고창 아산육묘장 오철환 대표

# 고창 육묘사업의 1번지 아산육묘장
고창 아산육묘장은 아산면 성기마을 뒤편에 위치해 있다. 아산육묘장은 고창에서 가장 먼저 생긴 곳으로, 고창 육묘사업의 1번지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다.

9,917m²규모인 아산육묘장은 고추·수박·배추·양배추·양파·대파 등 각종 채소류 육묘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란 육묘들은 고창지역뿐만 아니라 경기·강원·김제·무안·해남 등 타 지역 농가들에 공급되고 있다.

오철환 대표는 “육묘를 키우면서 보람을 느끼는 때는 제가 키운 육묘로 농민들이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제값을 받았을 때입니다. 좋은 농산물이 생산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품질이 우수한 공정육묘의 공급이 중요합니다. 작물이 건강하게 자라야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8년 전에는 고창에 이러한 공정육묘를 생산하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창농민들에게 좋은 육묘를 공급하기 위해 육묘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 좋은 물로 농민이 직접 기르는 공정육묘
공정육묘를 생산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물이다. 여기에 농사경험이 있는 관리자의 세심한 관심과 정성이 더해진다면 더욱 건강하고 좋은 육묘가 생산되게 마련이다.

   
오철환 대표는 “아산은 청정지역으로 환경이 깨끗한 곳입니다. 특히 성기 마을은 물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이러한 물을 이용해 제가 직접 아침·저녁으로 직접 물을 줘가며 육묘를 관리하며 더 좋은 육묘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곳 육묘장을 운영하고 있는 오철환 대표는 30여년동안 수박농사를 지어온 베테랑 농사꾼이기도 하다. 현재 육묘장을 운영하면서도 하우스(3,000평)에 직접 수박농사를 짓고 있다고 한다.

오철환 대표는 “타 육묘장의 경우를 보면 대부분 농사를 지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육묘를 하고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보면 단순히 출하 전 보기 좋은 모종을 기르기에만 신경을 쓰게 마련이죠. 저희 육묘장은 실제 농민인 제가 직접 농사를 지어가며 실험하고, 분석해가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가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주문생산 방식으로 농민이 원하는 적기에 육묘를 공급하고 있으며, 단순히 육묘를 생산해 공급하는 사업자의 입장이 아닌, 실제 농민이 육묘를 이식해 기르고 수확 및 출하까지를 생각하며, 농민의 마음으로 농민이 원하는 좋은 육묘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 품질이 우수한 고창육묘를 많이 이용해 주길
고창 육묘기술은 다른 지역에 비해 우수하다고 한다. 그래서 고창지역 육묘장에서 생산되는 육묘는 품질이 우수하고, 타 지역에서도 높은 신임도를 얻고 있다고 한다.

오철환 대표는 “고창에 6곳의 육묘장이 있습니다. 고창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육묘사업을 일찍 시작해 시설은 타 지역에 비해 조금 낙후되었지만, 그만큼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쌓여 타 지역에 비해 육묘의 품질이 우수합니다. 타 지역에서 들어온 육묘로 인해 농가들이 작물 바이러스 등의 피해를 입은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고창에서 생산된 육묘 때문에 농민들이 바이러스 피해를 본적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도 고창에서 생산되는 육묘의 약 40%정도만 우리지역에서 소비되고 있고, 나머지 60%가량은 외부로 출하되고 있으며, 오히려 타 지역에서 생산된 안 좋은 육묘들이 고창으로 들어오고 있어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지역에서 생산된 육묘를 이용하면 원하는 육묘를 더 빨리 공급할 수 있고, 지역 육묘장이기 때문에 더욱 신뢰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품질이 우수한 고창 육묘를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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