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수 고창군수가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10일까지 ‘삶의 질이 높은 건강한 고창! 2012년 군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군민과의 대화’ 읍면별 일정은 ▲1월 30일 공음면 ▲1월 31일 아산면 ·무장면 ▲2월 2일 상하면·해리면 ▲2월 3일 성내면·흥덕면 ▲2월 7일 심원면·부안면 ▲2월 8일 신림면·고창읍 ▲2월 9일 고수면·성송면 ▲2월 10일 대산면 순이다.
이강수 군수는 이 자리를 통해 그동안 산업단지 등에 우수기업을 유치한 성과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앞으로의 일자리 창출 계획과 유네스코 생물보전지역 등록 추진의 의미 등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매년 ‘군민과의 대화’란 이름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민의를 듣는다기보다는 실질적으로는 군수의 치적을 홍보하는 자리라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주민들이 질의를 하는 시간은 채 15분도 안 됐다. 따라서 이 행사는 시간으로 따지면 ‘군민과의 <15분> 대화’를 하기 위한 자리나 마찬가지다.
군에서는 주민들이 단순한 민원 밖에 제기하지 않는다고 투덜대지만, 주민들은 “그 짧은 시간 안에 무슨 제대로된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미 주민의 질의와 군수의 답변은 행사 이전에 연극 대본처럼 짜여져 있었다. 그렇다면 군수와 주민이 15분짜리 연극을 하고 것이지, 진짜 대화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민원들은 굳이 ‘군민과의 대화’ 시간에 제기하지 않더라도, ‘군민과의 대화’ 시간에 해결되는 것과 동등하게, 한 장의 ‘민원서류’를 통해 제기하더라도 똑같이 해결돼야 하는 민원인 것이다.
군행정과 정책에 다른 의견이 있는 주민들은 “진정 군민과 대화하는 자리라고 한다면, 업적을 홍보하려고만 하지 말고, 잘못된 행정이 있다면, 그것을 돌아보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군민과의 대화에서 군 정책을 일방적으로 공표만 하지 말고, 그 시간에 군의 정책과 비전을 주민과 토론하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주민들의 속마음은 한결 같았다. “군수와 한번 인간 대 인간으로 얘기하고 토론하고 싶다”는 바램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