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종합기사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춤과 노래는 내 인생의 즐거움이자 전부여”
종합사회복지관 만능 엔터테이먼트 박양대 어르신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1년 11월 25일(금) 10:55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내가 여기서 인기 최고여. 내가 노래하면 형, 누나, 매양, 동생들이 다 좋아라 혀. 내가 참 잘하거든.”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 엔터테이먼트 박양대 어르신(79.심원 하전리). 박 어르신은 매일 아침 카세트와 노래테이프를 챙겨 고창읍 율계리에 있는 종합사회복지관으로 향한다. 복지관을 함께 다니는 또래 어르신들에게 춤과 노래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박양대 어르신의 무대는 식당 앞 복도. 특별한 무대도 없고, 화려한 조명도 없다. 음향시설은 조그마한 카세트 하나, 관객은 또래 어르신들이다.

까만 선글라스에 빨간 모자, 빨간 조끼로 한껏 멋을 부린 박양대 어르신은 음악을 틀어놓고 공연 시작을 알린다. 그러면 어느새 복지관 식당 앞 복도는 박 어르신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든 또래 어르신들로 가득 찬다.

박양대 어르신은 팔순에 가까운 나이에도 아직 기억하고 있는 노래만 200여곡, 장르를 넘나드는 메들리로 3시간가량을 쉬지 않고 노래와 춤으로 공연을 한다. 추임새와 박수로 박자를 맞추던 또래 어르신들도 어느새 신이 났는지 함께 무대로 나와 어깨춤을 춘다.

“매일같이 한나절씩 춤추고 노래하니까 건강허지. 노래 부르고, 춤 추면 스트레스가 없거든. 노래는 한번 기억하면 안 잊어버려. 공부하는 식으로 했는디 잊어먹간디. 장날이면 카세트 들고 시내 돌아다니면서 혀. 그러면 다들 좋아허제. 그것이 내 건강 비결이여. 산악회도 안빠지고 다녀. 내가 산악회에 안가면 사람들이 난리여. 재미없다고.”

박양대 어르신이 복지관에서 공연을 하기 시작한 것은 작년 6월경. 복지관을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젊은 시절 약장수를 따라다니며 밤무대 가수까지 했다는 그는 자신의 주체할 수 없는 끼와 재능으로 2년째 복지관 어르신들에게 춤과 노래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박양대 어르신은 노래를 하다가 지루하다 싶으면, 어느새 까만 가방에서 큼지막한 엿가위 한 쌍을 꺼내들고 자신의 특기인 가위춤을 선보인다.

“원래 끼가 많았어. 가위춤은 군대에서 배웠제. 일요일 날이면 노는디, 그때 가위춤을 출줄 아는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이 나를 가르쳤어. 그래가꼬 밤낮 주말마다 노래도 배우고 춤도 추고 했제. 제대하고 1년간 약장사를 따라다니면서 밤무대를 뛰었어. 밤에 내가 노래를 부르면 사람들이 약 살라고 오거든. 그렇게 하면 돈이 막 쏟아져. 그것이 재미졌제. 누가 가위를 팔으라고 하는디, 안 팔어. 내가 여그 가순디, 여기서 내가 하루도 안빼고 봉사활동을 하거든. 여기 어른들이 다 가족이여. 한 솥에서 밥 먹응게.”

춤과 노래가 인생의 즐거움이자 전부라고 말하는 박양대 어르신. 자신의 힘이 다하는 날까지 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춤과 노래로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그의 말처럼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며, 더 많은 어르신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이 나눠지길 기대해 본다. 

안상현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이학수 정읍시장, 10월31일 대법원 최종 판결..
고창군의회, 임종훈 예결위원장·박성만 행감위원장 선출..
최신뉴스
이학수 정읍시장, 10월31일 대법원 최종 판결..  
고창군의회, 임종훈 예결위원장·박성만 행감위원장 선출..  
고창군, 일자리 연계형 주택 공모 선정…“신활력산단 20..  
‘고창 문수사 대웅전‘ 국가보물 지정서 전달..  
위탁업체 노동자 ·노조, “정읍시 생활쓰레기 수거 직영하..  
윤준병 의원, 정읍시의원 해당행위·비위 조사결과 발표..  
고창 성송면 석산개발…고창군의 특혜·위법 행정 있었다..  
지지부진 ‘노을대교’ 예산증액 가시화..  
고창 명사십리 해변에 대규모 해양관광지 들어선다..  
고창 A초등 교사 전원, 교장 갑질 주장..  
물난리에 회식한 국회의원·도의원·도의회기자단..  
고창 맨손어업인들 “어업권을 보장하라”..  
이복형 정읍시의원, 더불어민주당 탈당계 제출..  
영광에 이어 고창 한빛원전 주민공청회도 무산..  
더불어민주당, 정읍시의원 해당행위 및 비위의혹 조사 결정..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