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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제7회 고창국화축제(대산 모종밭)
“시련을 딛고 일어선 아름다운 ‘고창국화축제’
안상현 기자 / 입력 : 2011년 11월 07일(월) 10:05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오는 11월 13일까지… 대산 성남리 일원서 열려
화려함과 진한 향기로 관광객 눈과 마음 사로잡아

   


30만평 규모의 화려한 국화로 100만 관광객을 불러 모았던 고창국화축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자태로 진한 가을향기를 내뿜던 고창의 국화를 찾아 전국에서 모여들었던 수많은 관광객들. 하지만 화려했던 순간도 잠깐, 2009년 축제 시작 하루를 남겨두고 서울시니어스 타워의 웰파크시티 개발사업으로 인해 석정온천관광단지 내의 국화가 모두 철거됐다. 지금은 볼 수 없지만 당시 드넓은 면적과 화려함을 자랑하며 생동감 넘쳤던 지난 고창국화축제는 아직도 우리의 뇌리에는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큰 시련도 있었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해나가고 있는 고창국화축제가 지난 10월 28일부터 오는 11월 13일까지 고창군 대산면 성남리 일원에서 다시 화려한 희망의 꽃을 피우고 있다.

   
“고창국화가 살아있는 것을 보고 기뻐하는 군민들을 보니 저도 기쁩니다”- 정원환 위원장

“고창국화축제가 살아 있는 것을 보면서 기뻐하는 군민들을 보게 되어 저도 기쁩니다. 꽃도 아름답게 피고,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고창읍과 거리가 멀어 지역경제와 군민소득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어부가 그물을 올리는데 고기를 못 잡는 심정과 똑같은 것입니다. 더욱이 축제를 할 만한 곳이 아닌 양돈장 옆에서 축제를 하다보니 관광객들에게도 결례가 되고 있어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말하는 정원환 고창국화축제위원장.

순수 민간주도로 열렸던 고창국화축제는 2009년 축제 하루를 남겨두고 서울시니어스타워 웰파크시티 개발사업으로 인해 국화가 모두 철거되는 아픔을 겪었다. 가까스로 모종정도만 건진 정원환 위원장은 자신이 경영하는 대산양돈장 옆에 3000평 규모의 작은 국화밭을 만들었다. 올해는 그 모종을 다시 증식해 2,5000평 규모의 국화밭을 만들어 제7회 고창국화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정원환 위원장은 “모종 200만개를 꺾꽂이해서 뿌리를 내려 화분으로 옮겨 심고하는 과정은 정말 힘든 일이었습니다. 노동력은 대부분 고령이었고, 회사경영도 운영이 힘들만큼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모종들이 다시 고창으로 나가서 세계적인 엑스포도 만들고, 국화 백리길도 조성해 고창에 이바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25000평 규모의 이곳 국화 밭에는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에 이르기까지 형형색색의 다양한 국화들이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이정도 면적이면 고창 어디에라도 30만평 규모로 국화 밭을 조성할 수 있는 못자리가 됩니다. 또 이 국화들을 이용하면 2달에 걸쳐 축제를 할 수 있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국화축제를 열어 가을축제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모양성 안을 국화화분으로 가꾸어 축제를 한다면 모양성의 비경과 국화가 어우러져 멋진 관광상품이 될 것입니다. 나아가 노동저수지, 고인돌 인근에 국화를 심어 축제를 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들이 고창을 찾게 되고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일부에선 선거를 위한 매개체로 국화축제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시련과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국화축제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고창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화축제는 2002년도에 군의원에 당선되고 난 이후, 고창의 문화를 이용해 관광자원을 만들 수 있는 것을 구상하다가 국화가 가지고 있는 가능성을 보고 제안했던 축제입니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창출해서 지역의 영원한 가치로 만들고자 하는 뜻에서였습니다. 고창국화축제가 성공하면 연계산업이 활성화되고, 지역에 더 많은 기업의 투자가 이뤄져 고창경제규모가 더욱 커질 것입니다”라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고창국화축제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지역주민들이 고창국화축제의 가치를 더 많이 알아갔으면 좋겠다” - 박종주 부위원장

화려했던 30만평 규모의 고창국화축제가 중단되고, 대산으로 옮겨와 작년엔 3000평, 올해 25000평 규모로 국화밭을 만들어 새롭게 출발한 국화축제가 단시간 내에 전국에 알려지고, 축제장에 많은 관광객들이 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고창국화축제를 알리고 브랜드화한 박종주 부위원장의 노력이 더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종주 부위원장은 “축제는 무엇보다 홍보다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그 가치가 알려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됩니다. 그래서 고창국화축제를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축제 시작 이틀 전부터는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접속자 수가 폭주했습니다. 축제가 성공하기 위한 또 하나의 조건이 바로 지역주민들의 동참입니다. 지역주민들 스스로가 고창에서 국화축제가 왜 필요한지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1만 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제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이번 축제가 성황리에 진행될 수 있었던 것도 제전위원들의 역할이 컸습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박종주 부위원장은 “현재 대산 국화 밭은 예전 석정온천단지에 비해 턱없이 작은 규모입니다. 그런데도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곳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비록 예전 모습은 아니더라도 현재 전국에서 가장 넓고, 화려한 국화 밭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자연 속에서 그대로 자라 향기가 더욱 진하게 퍼지고 있어 관광객들의 눈과 마음을 한껏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화축제장이 시내 가까이에 있으면, 고창에 많은 경제적 이득과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관광자원이 될 것입니다. 고창국화축제가 잘 되어서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이 고창을 찾고, 고창의 관광소득들로 지역의 경제가 많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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