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11일 치러지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총선)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 예상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고창에서는 강병원이 출마의사를 밝혔고, 부안에서는 김종규·김종훈·김춘진·이학노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존칭의 의미로 호칭은 생략한다, 가나다순). 고창의 이강수·정균환, 부안의 김경민도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본인의 의사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강병원·김종규·김종훈·김춘진·이학노 강병원은 1971년 고창군 아산면 출생으로,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청정회(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출신 정치인 모임) 간사와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지내고 있다. 강병원 대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주당이 혁신을 통해 야권대통합을 하는 과정에서 인재영입이라는 절차를 통해 민주당 입당이 예정되어 있다.
강병원 대표는 이번 총선과 관련해 “젊고 참신한 새로운 인물을 열망하는 고창·부안 주민들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고창과 부안 구석구석을 발로 뛰겠다”며 “아울러 야권 연대와 통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여 반드시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쟁취하겠다”라고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김종규는 1951년 부안군 위도면 출생으로, 전주대 법학대학원(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전 부안군수를 역임했으며, (사)전북사랑나눔 공동대표, 전주대·호원대 겸임교수를 지내고 있다. 김종규 전 군수는 지난 6월 28일 민주당 전북도당에서 복당이 불허되자,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중앙당에 재심사를 요청했으며, 중앙당은 서면의결이 당규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전북도당에 재심사를 요구했고, 지난 8월 10일 전북도당은 다시 복당을 불허했다. 이에 김 전 군수는 다시 중앙당에 복당을 신청했으며,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김종규 전 군수는 “현 시점에서 출마와 관련된 의견을 표명하기는 어렵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복당 여부가 진행 중에 있으므로 현재는 복당과 경선 준비에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종훈은 1960년 부안 보안면 출생으로 전주대 대학원(체육학 석사)을 졸업했다. 현재 한나라당 고창·부안당협위원장, 다문화진흥원 이사장, 전북근대5종연맹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종훈 위원장은 이번 총선과 관련해 “고창·부안의 발전을 위해 핵심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는 예산확보와 기업유치이다. 이와 관련해 군민들이 좀더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기를 바란다. 고창·부안의 아들로서 고창·부안의 발전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이라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김춘진은 1953년 부안군 상서면 출생으로, 경희대 치의학 박사·인제대 보건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17대·18대(현) 고창·부안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전라북도당 위원장, 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모임 총재를 지내고 있다.
김춘진 의원은 현재 국정감사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이후 출판기념회와 의정보고회를 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학노는 1953년 부안군 부안읍 출생으로 고려대 정책대학원(경제학 석사)을 졸업했다. 현재 민주당 재정 사무부총장, (사)서해안정책연구원 이사장, 군장대 객원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이학노 부총장은 이번 총선과 관련해 “민주당은 (전라도에서) 무한한 사랑을 받은 만큼, 무한한 책임을 느껴야 하는 정당이다. 하지만 그동안 기득권에 안주한 채, 지역현실에 맞는 정책과 정치를 제대로 해왔는 지에 대한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에 대한 반성이 내 정치의 출발점이다. 당리당략이나 구태의연을 떨쳐버리고, 국민의 요구와 의사를 직접 반영하는 새로운 정치를 한번 해보고 싶다”라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이와같이 강병원·김종규·김종훈·이학노는 출마의사를 밝히며 실질적인 총선 준비를 하고 있고, 김춘진은 재선의원으로서 아직까지 의정활동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김경민·이강수·정균환 부안출신인 김경민 전 미래부창연구소장은 부안지역에서 시민사회세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김경민 전 소장은 특히 지난 2004년 부안 반핵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와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등 시민사회세력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안출신인 김경민 전 미래부창연구소장은 부안지역에서 시민사회세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김경민 전 소장은 특히 지난 2004년 부안 반핵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박원순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와 친분관계를 유지하는 등 시민사회세력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고창출신인 이강수 현 고창군수가 이번 총선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 군수는 지난 8월 3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삼선 다 채우고 영예롭게 퇴임하겠다”며 “그런데 사람이란 살다보면 자기 생각대로만 못 사는 때가 있다, 100%다, 이런 말은 참 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만약 이 군수가 총선에 출마한다면, 이 발언은 군수직을 도중에 사퇴해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군민의 지지와 성원에 의한 출마’라는 형식을 취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법상 오는 12월 13일까지 군수직을 사퇴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 혼란스런 상황과 관계없이 이 군수가 자신의 조직과 표밭을 착실하게 다져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창출신인 정균환 전 국회의원은 지난여름 고수면 문수산 계곡에서 지지자들과 회합을 갖고 진로를 고민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복수의 언론에서 수도권 출마설과 고향에서의 재기설을 예측하고 있다.
현재 총선의 핵심 포인트는? 현재 정책을 제외한 이번 선거의 핵심 포인트는 이강수의 출마 여부, 민주당 경선, 김종규 득표력의 향방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정책을 제외한 이번 선거의 핵심 포인트는 이강수의 출마 여부, 민주당 경선, 김종규 득표력의 향방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강수 고창군수가 군수직을 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하게 되면, 내년 총선과 함께 군수선거가 치러지게 되고, 이에 따라 도의원·군의원 선거가 치러지게 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난전이 되는 상황에서는 이 군수의 조직력이 더욱더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현재 김춘진 의원과 이학노 부총재가 당원으로 소속돼 있지만, 강병원 대표의 민주당 인재영입은 확실시 되고 있으며, 김종규 전 군수의 복당 여부도 걸려 있다. 민주당 프리미엄이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경선이 어떤 형태로 치러지느냐,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는 선거 결과에 가장 큰 변수 중에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김종규 전 부안군수를 지지하는 부안의 소위 ‘찬핵’표가 어디로 갈 지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선거가 접전이 되면 될수록 김종규 전 군수의 고정표가 캐스팅 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고창코리아 제381호 9월 30일자에 “모 지역신문이 9월 28일 전화설문조사를 했다”는 총선 관련기사가 났는데, 확실히 하는 차원에서 본지는 설문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