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상무대 육군 포병학교 관계자들이 지난 7일, 육군 기계화학교 전차포 사격장 이전을 위한 부지매입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는 장성 포사격장의 조명탄 안전지대 부지매입 설명을 위해 고창군 의회를 방문했다.
포병학교는 장성 포사격장에서 105미리 포사격 훈련 시에 사용하는 조명탄 등의 피탄체가 고수면 두평리 일원으로 떨어지는 일들이 발생하고 있어, 지난 2004년부터 두평리 일원에 안전지대 확보차원으로 토지를 매입해왔다.
이어 최근에는 105미리보다 사정거리가 긴 155미리 포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안전지대 확장을 위해 추가로 토지매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용역도 이미 지난 8월까지 끝낸 상태다.
여기에 육군 기계화학교에서도 전차포 사격장을 고창으로 이전하기 위해 현재 조사용역을 진행하고 있어, 포병학교의 조명탄 안전지대 토지매입이 기계화학교의 전차포 사격장 이전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포병학교는 지난 7일 고창군 의회를 방문해 “포병학교의 조명탄 안전지대를 위한 토지매입은 기계화학교의 전차포 사격장 이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으며, 고창군의회 특위위원들은 “군민들은 이미 미여도 공군사격장만으로도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어떤 사격장을 위한 토지매입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전달했다.
그런데 이날 자리에는 포병학교 사격장 조명탄 안전지대 토지매입 관계자(포병학교 실무자2명, 대전교육사령부 관계자 1명, 용역업체 관계자 1명) 이외에도, 포병학교와는 관계가 없다던 기계화학교 용역업체 관계자까지 참석해, 조명탄 안전지대용이라는 포병학교의 토지매입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포병학교 관계자와 교육사령부 관계자들은 “포병학교의 안전지대 부지매입과 관련해 설명하는 자리였기 때문에 육군기계화학교와는 상관없는 자리였다. 기계화학교의 용역관계자가 어떻게 알고 참석하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사전에 연락하고 온 것은 아니다. 다만 조명탄 안전지대와 관련해 의원들에게 설명한다기에 내용을 들어보러 왔다는 이야기는 들었다”고 해명했다. 안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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