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살며 생각하며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먼 길을 찾아온 젊은 친구
김영숙 기자 / 입력 : 2011년 09월 26일(월) 12:14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김 영 숙
(고창여성농업인센터소장)

어느 날 이메일을 열어보니 잊고 지내던 반가운 이름이 보였다.
5년 전 우연히 우리 센터를 찾아왔던 인류학을 전공하던 대학생이다.
그 당시 학교 수업의 연장선으로 교수님과 학생들이 고창을 방문하여 조사활동을 하던 중, 이 친구가 우리 센터를 방문했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연락을 주고받다가, 다음해에는 1박2일의 어린이 캠프 때 교사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80여명의 짓궂은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그리곤 헤어졌는데 잊을만하면 홈페이지에 들어와 글을 남기며 소식을 전하더니, 어느새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 런던정경대에서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며 안부편지를 보낸 것이다. 이번에 나오면 꼭 찾아뵙고 싶다고 했다.

그러다 엊그제 정말로 반가운 얼굴을 보게 되었다.
영국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고 한국에서의 짧은 일정동안 할 일도 만날 사람도 많을 텐 데, 연일 제치고 서울서 일부러 먼 길을 찾아와준 이 친구가 참 고마웠다.
그동안 지내온 이야기와 런던에서 유학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신기하고 학업에 매진하며 꿈을 키워가는 학생이 참 대견해 보였다. 그리고 그가 하고자 하는 일에 자연히 관심이 가고, 인류학이라는 생소한 학문도 궁금하기만 했다. 무엇보다도 이 짧은 만남의 순간에도, 우리 센터에서 하고자 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다방면으로 고민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만으로도 너무 고마웠다.

함께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해서, 같이 우리 지역 아이들과 영어캠프나 펜팔, 진로상담 등을 고민해봤다고 했다. 내년에는 함께 고창을 방문하고 싶고 1년에 한번씩은 꼭 오겠단다. 그리고 우선 쉽게 추진할 수 있는 펜팔을 제안했다. 그가 함께 공부하고 있는 50여개국의 외국인들과 이곳의 청소년들에게 일대일 펜팔 관계를 맺어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 아이들의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진로상담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참 좋은 생각이다. 이 친구 덕에 우리 지역의 청소년들 몇 명이라도 세계의 뛰어난 석학들과 인연을 맺게 되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것도 인류학을 전공한 사람들이니 조금은 기대할 만하지 않은가! 바로 추진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먼 길을 찾아온 이 젊은 친구에게서, 내가 가진 것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을 배운다.

김영숙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웰파크호텔, 고창 체류형 관광의 새 거점 되나
[인터뷰] 고창군이장단연합회 제16대 김형열 회장
정읍시, 어린이 전용병동·소아진료센터 새롭게 연다
고창농협 조합장의 진심은 무엇인가
고창문화관광재단–석정웰파크요양병원, 치유문화 확산 맞손
건설업자들과 해외골프…정읍시 공무원 4명 수사
해리면에 울려 퍼진 첫 아기 울음소리, 희망을 더하다
불길 앞선 용기, 대형 산불 막았다
고창신재효문학상, 지역과 문학을 잇는 새로운 서사
마라톤 코스에서 쓰러진 50대, 경찰·군의관·간호사가 함께
최신뉴스
고창군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 팀장급 발령사항  
고창부안축협 조합장 재선거, 7월1일 실시…두 후보 격돌  
한빛원전 황산 누출, 고창지역 불안 고조…노후 1·2호기  
고창 복분자 전통주, 외국인과 공유한 전통의 장면  
고창 심원 하전권역, 어촌에 활력을 더하다  
추진위 새 단장한 고창모양성제, 가을 향해 걷는다  
커피로 이어진 소통…고창 다문화 바리스타 교육 성료  
한 입에 담은 고창 고구마, 스타벅스 전국 판매 확대  
기억과 공동체의 감각, 굿의 언어로 펼쳐지는 무대예술의  
고창이 이끄는 세계유산 네트워크, 공동의 미래를 설계하다  
고창군, 지역 맞춤형 에너지전환 로드맵 착수…생태 보전과  
고창군로컬잡센터, 지역기업과 ‘채용연계 업무협약’ 체결  
고창터미널, 7월7일부터 임시터미널로 이전 운영 시작  
고창수박의 여름 한잔…‘100% 리얼 착즙 수박주스’ 첫  
한 자리에 모인 고창의 전통…놀이로 잇는 공동체의 힘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