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살며 생각하며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구제역이 농민 탓이라니?<br>대통령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할 일이지!
이대종(고창농민회 기자 / 입력 : 2011년 01월 31일(월) 13:4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이대종    
(고창군농민회 사무국장)

 민족의 대명절 설이 코 앞이다.
 ‘풍년 드나 흉년 드나 걱정은 매일반’이라는 말이 지금처럼 딱 들어맞는 때가 또 있었을까?
 올 겨울 추위보다도 더 춥고 시린 것이 농민들 가슴 속이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 했는가? 전국을 휩쓸다 못해 초토화시키고 있는 구제역 파동은 날이 가고 해가 바뀌어도 수그러들 줄을 모르고 있다.

 300만 마리에 가까운 소, 돼지들이 살처분되었고, 정부 추산 3조원의 피해액이 발생하였다. 
 국가적 재난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지금 이명박 정부는 뭐라 지껄이고 있는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집주인이 도둑 잡을 마음이 없다’며 축산농가들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고, 구제역 방역 실패 책임을 축산 농가들에게 떠넘겼다. 

 감히 농민들에게 도덕적 해이를 운운하다니, 천인공노할 망언이 아닐 수 없다.
 구제역이 대재앙 수준으로 확산된 것은 그 무엇보다 이명박 정부의 책임이다.
 정부는 최초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이를 음성으로 오판해, 무려 6일간 바이러스가 퍼져 나가도록 방치했다.

 또한 구제역 양성 판정 이후에는, 군부대를 긴급 투입해 접경지역에 방역초소를 설치 운영해 달라는 농민들의 요구를 무시했다.

 특히 정부는 구제역이 확산 와중에 있던 지난해 12월에는 살처분된 소와 돼지들을 전액 보상하기 어렵다고 해서 농민들의 적극적인 구제역 발생 신고를 유도하지도 못했고, 이미 살처분으로 확산을 막을 수 없게 된 시점에서는, 돈이 없어 전수 백신접종을 할 수 없다고 버텼다.

 그 결과 구제역이 국가적 재난 상태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지금 도덕적 해이 운운하며 모든 책임을 농민들에게 떠넘기는 것은 흡사 ‘도둑이 매를 드는 격’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정부는 ‘농가의 귀책사유를 철저히 따져 살처분 비용을 차등 지급하라’고 전국 각 시·도에 지시하였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은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농가에 대해 살처분 보상금 지급을 전면 보류하고, 방역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한다.

 또한 방역수칙을 위반해 구제역 확산을 방치한 농가에 대해 고발조치하고, 살처분 보상금을 최대 60%까지 감액하는 등 고강도 책임을 묻겠다고 한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다.

 잘되면 자기 탓, 안되면 국민 탓. 모든 것이 남의 탓인 이명박 정부의 뻔뻔스러움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어디 그뿐인가?
 이명박 정부는 구제역확산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자 6월까지 6만 톤의 돼지고기를 무관세로 수입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대로라면 쇠고기 추가개방에 대한 미국의 집요한 요구를 수용할 빌미를 구제역에서 찾을 것이 빤해 보인다.

 국내의 축산기반이 무너지고 있는데 부족하면 수입해서 해결하면 된다는 단순무식하고도 매국적인 발상이다.

 구제역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 앞에 사과하고,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가 책임지는 국가차원의 대책을 수립하는 것만이 사태를 해결할 첩경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대종(고창농민회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백일 붉게 피어난 여름의 기억, 서현사지 배롱나무
고창 청소년, 해외에서 앞날을 보다
이재명 후보, 정읍에서 ‘농민국가’ 비전 강조…“농업은 자부
정읍시장애인복지관, 24개 지역 상점과 평생학습 협약 체결
‘민주주의의 시작’을 품은 공간, 고창 한복판에 서다
“고창갯벌, 누구나 배운다”
51만명 발길 머문 ‘고창 청보리밭 축제’ 대장정 마무리
고창군 ‘인구 5만 지키기 추진단’ 출범…민관 협력의 구심점
행정 너머 정책을 설계하다, 고창군 싱크탱크 출범
고창군, ‘고창형 긴급복지’로 사각지대 메운다
최신뉴스
고창 해리교차로 안전성 논란, 주민 “교각 철거” 요구  
[인터뷰] 이수진 도의원 “지역신문 위기, 더는 방치할  
정읍시의회 특위, 송전선로·화력발전소 현장방문  
개정된 ‘농업4법’ 논란, 고창군 현수막 정치로 번져  
정읍지황, 뿌리로부터 증명된 유산성…현장·세미나 모두 ‘  
우렁이 농법 9년…해리농협, 친환경 농업 뿌리내리다  
27억원 특교세 확보…정읍·고창 현안·재난 대응 숨통  
정읍시, 대통령 지역공약 국가계획 반영 총력  
정읍시-필리핀 나익시, 계절근로자 합동 점검  
정읍 신태인시장, 빈 점포 새 주인 찾는다  
시민 목소리 담는 ‘정읍시민소통위원회’ 재출범  
정읍 다문화작은도서관 10주년, 문화로 이어진 성장의 기  
정읍 가축시장, 염소 판로의 숨통 트였다  
웹툰으로 그린 정읍, 전국을 잇다  
다문화 청소년 위한 진로캠프 열었다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