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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고, 보내고 싶고, 있고 싶은 학교”
인터뷰 - 정병균 교감, 아산초 공모교장에 선정
김동훈·윤종호 기자 / 입력 : 2011년 01월 24일(월)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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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초등학교 정병균 교감이 지난 10일(월) 아산초등학교 공모교장에 선정됐다. 정병균 교감은 지난 아산초 운영위원회 1차 심사, 고창교육지원청 심사위원회 2차 심사 모두 1순위로 추천됐으며, 전라북도교육감 결재를 통과했다.

앞으로 형식적 절차인 신원조회를 거쳐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교장으로 임명하면, 오는 3월 1일자로 아산초등학교에 부임하게 된다. 임기는 4년이다.

지난 19일(수) 정병균 교감을 무장초 교무실에서 만났다. 정병균 교감은 “학력 신장과 특성화 교육”을 강조하며 “반드시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축하드린다. 본인 소개를 한다면
고창 토박이로서 1952년 고창읍 덕정리에서 태어나 고창초·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교사가 되겠다는 결심은 고등학교 2학년 때 구체적으로 했지만, 어릴 적부터 크면 교사가 되고 싶다는 바램이 마음 속에 남아 있었나 보다. 초등학교 때 정말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전금자 선생님이라고, 1·2학년 때 우리를 맡으셨는데, 정말 아낌없이 사랑해 주셨다. 하루는 선생님이 광주에서 늦게 오신다는 연락이 왔다. 우리는 방장산까지 달려가 버스가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언뜻 다가오는 버스에 선생님이 타고 계시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선생님을 외쳤고, 마술처럼 선생님이 버스에서 내렸다. 서로 마음이 통했다고 할까, 그 기억이 교사로서의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1973년 전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그해 11월 김제진봉초에 첫 발령을 받았지만, 무언가 부족함을 깨닫고, 방송통신대 초등교육과를 졸업하고, 2004년 한국교원대 교육대학원에서 사회과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무장초를 시작으로 계속 관내 초등학교에 있다가, 2006년 정읍내장초로 교감 승진을 했고, 2010년 무장초 교감으로 발령을 받았다.


아산초의 현재를 진단한다면
아산초가 폐교 위기를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 폐교는 반대한다. 학교는 지역문화의 구심점으로, 지역사람들이 함께 모이고, 지역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살아있는 장소이다. 아이들 소리가 나야 사람 사는 데지, 학생들이 떠나면 학부모도 떠나고, 폐교된 지역사회는 침체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닦아온 교육에 대한 소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산초등학교에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겠다. 학생수 증원을 위한 특단적인 비전을 갖고, 열정적인 교육으로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 학교의 장점을 살려 친자연·친환경적인 학교를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앞으로 학교 운영은
교사는 생각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교사란 열정과 의지를 갖고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은 학교만의 특성 있는 교육으로 누구나 다니고 싶은 학교, 언제든지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도록 하겠다.

첫째는 전교사와 전학생 간의 멘토링 교육과 국어·수학·영어 교과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력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둘째, 특성화된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의 소질과 재능을 키워낼 수 있는 내실있는 교육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 음악은 바이올린, 체육은 골프, 미술은 서예 등을 염두에 두고는 있지만, 학생·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해 아산초만의 전통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지역을 사랑하는 애향심을 강조하고 싶다. 나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고향을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학부모님께는 학교에서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참여해 주시고, 관심을 갖고 보살펴 주시기 바란다.

교장으로서는 학생·학부모·교사가 원하는 바를 잘 듣고, 잘 논의해서, 열정과 의지를 갖고 실천하도록 하겠다. 아산초는 반드시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 부모님이 보내고 싶은 학교, 교사가 있고 싶은 학교’가 되리라고 믿는다.

인터뷰=운종호 기자
정리=김동훈 기자

김동훈·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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