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교육·청소년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한해 맺은, 기쁜 혹은 슬픈 관계의 매듭을 풀며
이대건 기자 / 입력 : 2011년 01월 03일(월) 16:24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부슬비 내리던 장날>
안학수 시
정지혜 그림
문학동네 출판사 

 동시와 어린이시는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를까, 막 어린이책 편집자의 길을 걷기 시작할 때 배웠던 차이다. 명료하다. 동시는 어른이 어린이 마음으로(혹은 어린이에게 읽히기 위해) 쓴 시, 어린이시는 어린이가 스스로 쓴 시다. 시란 무릇, 자연과 삶을 더불어 대상에서 일어나는 생각이나 느낌을 일관성을 갖게 압축하여 운율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노래 같다.

 노래에는 시가, 시에는 노래가 숨겨있다. 우리 어버이들은 살아있는 시인이었고 가수였다. 논과 밭, 일터에서 부르는 일노래(노동요)며, 상여를 지거나 혼례마당에서 그에 맞는 의례를 치르면서 부르는 노래에서 그렇다. 그 자리에서 모두가 시인이 되고, 가수가 되었다. 

 세밑이다. 한해를 보내는 마음이 사람마다 천가지만가지다. 그 마음은 어쩌면 우리가 맺었던 관계에서 피어나는 것이다. 사람끼리, 특정한 시간과, 특정한 공간과 나누었던 관계에서 온다.

 안학수 시인의 새 동시집 『부슬비 내리던 장날』이다. 그의 시에는 갯벌이 감싸고 있는 우리 고장에서 느끼는 여러 감정들이 엿보여 더욱 정겹다.

 수영도 못하면서/ 벌거벗고 나왔구나.// 아무렴,/ 진흙 갯벌에서 놀 땐/ 옷을 벗어야 더 재미난다.// 늘 개흙을 바르고 지내니/ 살결이 맑고 보드랍구나.// 알몸이 부끄러운지/ 진흙 속으로 파고들지만/ 나는 이미 다 보았다.// 손발이 달리지 않았어도/ 지느러미가 없어도/ 흠도 티도 없는 네 몸//

 다사다난한 한해를 마감하는 2010년 세밑에서 우리 한해동안 맺은 관계의 아름다움 혹은 슬픔을 떠올리는 어린이와 청소년, 어른들에게 권한다.

이대건(도서출판 나무늘보 대표)  

이대건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백일 붉게 피어난 여름의 기억, 서현사지 배롱나무
제5회 무장읍성축제, 역사와 체험이 어우러진 현장…주민·관광
“공사 중단·사업 백지화”…정읍시민,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
유성엽 전 의원, 민주당 총괄선대본부 노인본부장 임명…“고령
에듀테크와 과학이 만난 날…‘고창과학축전’ 성황리 개최
[정읍] 옹동면 퇴비 창고서 화재…조립식 창고 전소
고창 청소년, 해외에서 앞날을 보다
이재명 후보, 정읍에서 ‘농민국가’ 비전 강조…“농업은 자부
정읍시, 9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건설·이주·바이오
정읍시장애인복지관, 24개 지역 상점과 평생학습 협약 체결
최신뉴스
핵폐기물 갈림길에서―주민동의권 쟁취 30킬로미터 싸움 (  
핵폐기물 갈림길에서―주민동의권 쟁취 30킬로미터 싸움 (  
고창군 “염전 보전 공감…절차 따라 투명 대응”  
고창농악, 삶을 울린 여름의 굿판  
정읍·고창, 폭염 장기화에 가축 스트레스 완화제 긴급 공  
고창군, 추석 전 전군민 20만원 지원 확정  
공사 방해 끝낸 고창 치유의숲, 연내 정상화 시동  
고창 꿀고구마, 전국 간식시장 달군다  
연막 대신 연무…고창군 방역체계 전환  
고창읍성서 한여름밤 울린 록의 열기  
고창군 작은도서관, 여름방학 맞이 가족·어린이 프로그램  
정읍 ‘달빛사랑숲’, 전북 야간명소로 빛나다  
이학수 시장, 국토부 장관에 정읍 핵심예산 요청  
내장산리조트, 민간투자 협력으로 체류형 관광지 전환  
정읍시보건소 건강증진실, 생활밀착형 건강관리 거점 역할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