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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길
최유선 기자 / 입력 : 2010년 12월 20일(월) 16:41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민족통일협의회에서 주최한 한민족 통일문예제전 수상작을 연재합니다
상하중 3학년, 전민일보사장상

 1945년 8월 15일 그토록 감격스러웠던 해방의 날 우리 모두 거리낌 없이 껴안고 하나가 되어 울부짖으며 독립만세를 외쳤다. 그 때까지도 우린 분명 하나였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모습은 서로 너무 낯설어 다르다고 느껴지기까지 한다. 이 모든 것은 동족상잔의 전쟁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6.25전쟁은 한반도 역사상 최악의 전쟁이라 말할 수 있다. 피와 증오로 물든 폐허가 된 그 땅에 우린 선을 긋고 서로 다른 이념과 정치로 땅을 일구며 여기까지 왔다. 그리고 그 결과로 남과 북 사이에 벽은 커다란 세월의 장벽이 세워지게 되었다. 곧 점점 커지게 된 벽은 우리가 세웠지만 우리가 다시 무너뜨리기 힘든 거대한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

 우리는 도덕 시간에 이미 수 없이 통일의 중요성에 대해 배워왔다. 하지만 그 배움을 토대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관심을 갖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우리가 통일에 대해서 호의적인 견해를 갖는 데는 이 의식이 매우 중요하다.

 남과 북은 휴전상태에 있다. 즉 그 잔인했던 전쟁이 다시 발발될 확률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휴전을  선포했을 뿐, 전쟁의 끝을 알리지 않았다. 결국 우린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불안감 속에서 떨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남한은 다른 나라에 비해 국방에 더 힘을 쓰고 있다. 국민의 세금이 국방비로 많이 들어가며 모든 남자들이 긴 시간을 군대에서 보내게 되어 있다. 이 모든 것들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전쟁을 대비한 것이다.

 또한 통일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우리가 한민족이라는 것이다. 이 사실은 절대 변함이 없을 것이고 또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린 서로 다른 환경과 지도자 밑에서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한민족이기에 함께 어울려 살 필요가 있고 또 당연한 것이다. 우리가 대한민국의 지도를 그릴 때에도 북한을 포함해서 한반도 전체의 모습을 그리지 않는가?

 하지만 남북의 통일을 소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 사람들은 대게 이렇게 말을 하곤 한다.
“지금 잘 살고 있는데, 왜 통일을 해야 하는 거지?”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시간이 갈수록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다. 물론 통일 초반에는 남북 모두 많은 혼란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그 뒤의 사정은 다르다.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기술이 합쳐져 더 나은 경제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또 스포츠 분야에서도 기대해 볼 수가 있다. 위에서 말한 국방비도 감축되어서 우린 더 많은 혜택 아래서 살 수 있게 된다. 물론 남자들의 군대에 대한 부담감도 덜 수 있을 것이다,

 통일 후의 이점에 대해 더 생각해 보자. 한반도가 둘로 갈린 남한과 북한은 좁기 그지없다. 그러나 통일을 함으로써 우리는 2배정도 더 넓은 영토를 가질 수 있다. 또한 하나가 된 우리는 강대국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통일을 하면 생기는 장점들이 이렇게나 많다. 그런데 어째서 꼭 좁은 시야로 눈앞의 일만 바라보는 것인가? 우리는 통일에 대해서 넓은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뉴스에 나오는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보았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장면이 눈시울을 붉히기에 충분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얼마나 서로를 그리워했는지 또 생각했는지는 그들의 눈물만으로도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다. 그들은 지금도 간절히 통일을 염원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지 않는 아니 올 수 없는 자신의 핏줄을 기다리고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눈물로 사는 그들의 눈물이 마를 날은 바로 우리가 통일을 이뤄 서로 노래를 부를 날일 것이다.

 최근 북한은 화폐개혁으로 인해 서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남한과의 관계 역시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더 멀어지기 전에, 장벽이 더 커져버리기 전에 서로 화합의 길을 열어야만 한다. 좀 더 서로가 대화를 하려 노력하고, 생각하고, 통일을 위해  마음을 활짝 열어 둔다면 통일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햇볕정책처럼 우리의 도움과 관심이 그들의 마음과 생활에 한 줌 햇볕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게 해준다면 그 얼마나 보람찬 일일까! 지금 저위에서 고통에 허덕이는 우리 민족을 위해 우리가 바로 지금부터 그들과 함께 나아갈 통일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 비록 그 일이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말이다.

 평화통일을 더 빠른 시일 안에 이룩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면 한민족이라는 그 진리가 잊혀지지 않도록 올바르게 인식하고 후세에도 전해주도록 노력 하는 것 또한 현 상태만 고집하지 말고 우리가 가야할 길을 만들어 가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언젠가 이루어질 멋진 평화 통일을 위해서 말이다!

최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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