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회원가입기사제보구독신청기사쓰기 | 원격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제보
구독신청
광고안내
저작권문의
불편신고
제휴안내
기관,단체보도자료
 
뉴스 > 살며 생각하며 +크기 | -작게 | 이메일 | 프린트
우리 ‘교육’, 누가 고민해야 하는가?
-‘지역 교육’을 적극적으로 고민하자
정일 기자 / 입력 : 2010년 12월 06일(월) 13:52
공유 : 트위터페이스북미투데이요즘에

   

정 일
전교조 고창지회장
고창고등학교 교사

 우리 나라 사람처럼 교육에 대해 말 한 마디씩 할 수 있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결같이 공통적인 것은 대학 입시 위주의 학교교육을 개탄하면서도, 해당 지역의 교육 성공 여부는 누가 얼마나 많이 세칭 일류 대학에 보냈느냐가 기준이 된 상황을 직접 어떻게 바꿔야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 그저 학교 공교육이 알아서 하겠지 하면서 직접 나서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지금 우리 학생이 할 일이라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이름난’ 대학에 진학하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는 것 같다. 변화에 대한 욕망이 큰 곳 중 하나가 교육 분야인 것만큼은 틀림없는데(이는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도 반증됨), 이렇다 할 대안이 없다는 것 또한 교육 분야이다. 그러나 스스로 물어보자 진정으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 중심으로 원하는 대학만 잘 보내면 그 지역의 교육은 성공한 것인가? 그리고 그 교육이란 것이 학교 제도권 공교육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전부여서 그 외 사람들은 그 지역 교육의 성패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운 것인가?

 교육이라는 것이 아이들의 유의미한 성장을 위한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모든 행위라고 본다면 교육은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하는 것이고 현 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대안 제출 역시 우리 스스로가 할 수 있어야 한다. 잘못된 방향으로 교육이 가게 된 것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주체의 손에서 교육이 떠나 버렸고, 교육이 오히려 대상화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교육은 그 어느 누가 대신 해주는 것이 아닌데, 우리 스스로가 그 어떤 분들의 정책 속에서 구현되는 것이라 믿기 시작한 것에서 우리 교육의 비극은 시작된 것이다. 따라서 이 비극의 종말을 맺기 위해서는 교육을 다시 우리 모두의 손으로 일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랬을 때만이 모든 교육 제도나 정책, 내용의 선정도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교육의 장(場)은 어디든 될 수 있어야 한다. 학교 울타리 안만이 아닌 가정도 될 수 있고, 지역사회 곳곳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교육의 주체도 지역 주민 전체가 되어야 한다. 각 행정 기관도 될 수 있어야 하며, 시민 사회 단체도 될 수 있어야 하며, 언론사나 종교 단체, 봉사 단체, 모두가 가능하다. 교육의 방법 또한 다양하게 모색할 수 있다. 지역의 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유의미한 경험을 하며,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으면 된다. 지역 차원의 각종 운동 시합(길거리 농구대회, 풋살 등)이나, 노래 자랑, 댄스 경연대회도 괜찮다. 군의회에서 학생 의회 운영도 할 만하다. 문학 캠프도 괜찮고, 산사 체험도 괜찮다. 봉사 센터를 만들어 학생들의 봉사를 보다 효율적이고 의미 있게 운영할 수도 있다. 지역 차원의 교육 내용도 만들어 봄직 하다. 예를 들어 지역 문화나 지역사의 내용을 중심으로 교재를 만들 수도 있고, 수업 내용을 구안해서 학교에 보급할 수도 있다. 학생들의 지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 더 마음먹고 체계적으로 일을 벌여 보자면 지역 차원의 교육 재단을 설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재단을 통해 지역 내 다양한 기능들과 조화를 염두에 두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 지역사회와 학교의 협력 모형을 만들어서 그 경험을 축적하는 것은 어떤가?

 대안이라는 것이 우리 손으로 만들어졌을 때 진정한 대안이 될 것이다. 더욱이 우리 지역 차원의 교육을 우리 스스로 만들지 않으면 누가 대신해 줄 것인가? 이것이 혁신의 본질이고 이것이 진정한 변화가 아닐까? ‘교육’의 개념을 좁은 학교 공교육 내에서 그 어떤 누군가가 대신 해 주는 개념에 머물게 하지 말자. 우리 교육에 문제가 있다면 우리 스스로가 나서서 지역민 모두가 지혜를 모을 때 비로소 교육 문제 해답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정일 기자  
- Copyrights ⓒ주간해피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웰파크호텔, 고창 체류형 관광의 새 거점 되나
[인터뷰] 고창군이장단연합회 제16대 김형열 회장
정읍시, 어린이 전용병동·소아진료센터 새롭게 연다
고창농협 조합장의 진심은 무엇인가
고창문화관광재단–석정웰파크요양병원, 치유문화 확산 맞손
건설업자들과 해외골프…정읍시 공무원 4명 수사
해리면에 울려 퍼진 첫 아기 울음소리, 희망을 더하다
불길 앞선 용기, 대형 산불 막았다
고창신재효문학상, 지역과 문학을 잇는 새로운 서사
마라톤 코스에서 쓰러진 50대, 경찰·군의관·간호사가 함께
최신뉴스
고창군 2025년 하반기 정기인사: 팀장급 발령사항  
고창부안축협 조합장 재선거, 7월1일 실시…두 후보 격돌  
한빛원전 황산 누출, 고창지역 불안 고조…노후 1·2호기  
고창 복분자 전통주, 외국인과 공유한 전통의 장면  
고창 심원 하전권역, 어촌에 활력을 더하다  
추진위 새 단장한 고창모양성제, 가을 향해 걷는다  
커피로 이어진 소통…고창 다문화 바리스타 교육 성료  
한 입에 담은 고창 고구마, 스타벅스 전국 판매 확대  
기억과 공동체의 감각, 굿의 언어로 펼쳐지는 무대예술의  
고창이 이끄는 세계유산 네트워크, 공동의 미래를 설계하다  
고창군, 지역 맞춤형 에너지전환 로드맵 착수…생태 보전과  
고창군로컬잡센터, 지역기업과 ‘채용연계 업무협약’ 체결  
고창터미널, 7월7일부터 임시터미널로 이전 운영 시작  
고창수박의 여름 한잔…‘100% 리얼 착즙 수박주스’ 첫  
한 자리에 모인 고창의 전통…놀이로 잇는 공동체의 힘  
편집규약 윤리강령 윤리강령 실천요강 광고문의 제휴문의 개인정보취급방침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기사제보
상호: 주간해피데이 / 사업자등록번호: 404-81-36465/ 주소: 전북 고창군 고창읍 월곡로 38번지 상원빌딩 3층 / 발행인.편집인: 박성학
mail: hdg0052@naver.com / Tel: 063- 561-0051~2 / Fax : 063-561-5563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전북 다01244 | 등록연월일: 2008. 5. 2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