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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을 위해 수절한 무운Ⅱ
손을주 기자 / 입력 : 2010년 11월 05일(금)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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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귀찮구나. 오늘만은 부사에게 가서 수청이라도 들고 오려무나.” 성 진사는 짜증을 부리기도 했으나 무운은 막무가내로 떨어지지 않았다. 성 진사는 무운과 밤마다 한이불 속에서 살을 맞대고 잠을 잤지만, 절대로 무운의 몸에 손을 대는 법이 없었다. 무운은 몸이 달아서 성 진사가 잠에 빠지면 슬그머니 자기의 팔다리를 성 진사의 허리에 올려놓아 보기도 했다. 그러나 목석같은 성 진사는 동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나자 무운이 극성스럽다고 미워하기까지 하던 성 진사도 차츰 정이 쏠리는 모양이었다. 성 진사는 강계의 경치 좋은 곳에 가면 무운을 불러 “술을 따라 부어라. 어허, 과연 내 강산이로고. 산수가 수려하니 대장부 큰 뜻인들 어이 펴지 못할쏘나? 오늘 도 한잔, 내일도 한잔, 고기보다 맛 좋은 산채 나물이로구나”하며 파안대소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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