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9월 1일자로 5개 중등학교, 7개 초등학교에 신임 교장이 부임했다. 본지 지난호(111호) 신임 중등교장 인터뷰에 이어 이번호에는 신임 초등교장 인터뷰 3곳을 싣는다. 나머지 4곳은 다음호로 이어진다. 고수초 이강한 교장은 꾸준히 차근차근 쌓아가는 교육의 정도(正道)를 강조했고, 대산초 강주원 교장은 작은 학교의 장점과 필요성을 피력했으며, 선동초 김연주 교장은 잉어의 비유를 들며 학생들이 큰 마음과 큰 꿈을 갖기를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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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한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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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을 소개한다면 고창에서 태어나 고창초·중·고를 나왔다. 전주교대를 졸업하고 발령이 늦어 직장을 다녔다. 무주공정초에서 교편을 시작해 1979년부터 고창에서만 32년간 교직생활을 했다. 2006년부터 공음초, 고창남초에서 교감으로 근무하고, 고창에서 초등학교 첫 교장공모제를 통해 고수초 교장이 되었다. 1995년부터 2년간 교육부지정 인성교육 연구학교 연구부장을 맡아 271개 학교의 인성교육 시범학교 운영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고창에서 초등학교 첫 공모제 교장으로서 부담은 없나 공모제든 순위제든 교육에는 정도가 있다. 교육이란 번듯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쌓아가는 것이다. 그 정도를 갈 뿐이다. 기존의 교육방법과 학교문화에 대한 총체적 성찰을 토대로 각종 행사를 줄이고 교실교단수업을 중시 여겨 건전한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것이 바람직한 교육이다. 앞으로 학교 운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교육의 주체인 어린이·선생님·학부모가 함께 뜻을 모아 ‘의욕과 끈기로 열심히 공부하는 어린이’로 자랄 수 있도록 ‘애정과 준비로 정성껏 가르치는 선생님', '창의와 내실로 나날이 새로워지는 학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첫째, 기초학력에 중점을 두어 학력신장에 힘쓰도록 하겠다. 둘째, 열린 사고를 바탕으로 교실수업 방법을 개선하고, 독서교육을 중심으로 한 자율적 학습능력을 키우겠다. 셋째, 예절교육을 강화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기르는 실천적 인성교육을 하겠다. 넷째, 영어와 한자 등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 우리 학생들이 외국어에 익숙해지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에 하고픈 말이 있다면 학생에게는 선생님과의 교실수업과 교실생활이 가장 중요하다. 학급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 되길 바란다. 인성보다는 물질이 중요하다고 오도되고 있지만, 어려움 사람 도와주고, 싸우는 사람 말려주는 인간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을 도와주고 배려하는 학생이 되길 바란다. 교사는 교수-학습의 현장에서 지식의 전달자에 그치지 않고 한 인격체의 완성을 위해 사랑과 정성의 땀을 쏟기를 바란다. 학부모님께는 학교와 교사를 믿고 긴밀한 유대 속에서 교육활동이 충실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학교 교육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 지역사회에서 알게 모르게 도와주는 것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시기 바란다.
김동훈·윤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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