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알리는 표석에서부터 마을회관에 이르기까지 마을사람들이 공들여 쌓은 돌탑들이 늘어서 있고, 돌탑위에는 갖가지 조형은 물론, 작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다. 또, 마을에 큰 나무들이 있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곳에는, 쉼터를 만들기 위해 평상 작업이 한창이었다.

 마을회관 앞에서는 항아리에 그림을 그리는 청년들(사진)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반룡마을 강성원 이장의 아들과 친구, 후배라고 하는데, 홍대 시각디자인과에 재학중이며 일주일 내내 작업중이라고 한다. 강 이장은 “그림이 그려지는 항아리들은 허수아비로 사용할 것이다”며 “볏짚으로 만들면 해마다 새옷을 입혀줘야 하고, 손봐줘야 할 것들이 많아 항아리들로 허수아비를 세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형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