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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데이고창 창간 2주년 및 100호 기념 좌담회
지역사회 지역신문의 역할 해피데이고창 2주년 평가와 전망
해피데이고창 기자 / 입력 : 2010년 06월 29일(화)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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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주년을 맞아 스스로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점검해보고자, 언론관련 시민단체와 고창지역 사회단체 관계자 등과 함께 ‘지역사회 지역신문의 역할―해피데이고창 2주년 평가와 전망’이란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했다.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 김환표 사무국장, 전 언론노조 풀뿌리신문지부 위원장인 류영우 기자(진안신문 기자), 고창농민회 이대종 사무국장, 본지 독자이며 시민기자 역할을 하고 있는 김동환 이장(부안면 반룡마을) 등과 함께 지난 6월 21일(월) 오후 4시부터 2시간 반가량, 본지 편집실에서 논의한 내용을 요약·정리했다. ― 편집자 주

   

민언련 김환표 사무국장

   

류영우 진안신문 기자

   

김동환 이장(본사 시민기자)

   

고창농민회 이대종 사무국장

 

 

 

 

 

 

 

 


윤종호 편집국장(본지, 이하 윤 국장) : 창간 2주년을 맞아, 우리 신문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신문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좌담회를 기획했다.

김환표 민언련 사무국장(이하 민언련 김) : 해피데이고창신문(이하 해피데이) 이전에 고창에는 고창신문, 고창코리아 두 개의 신문이 있었다. 6만 내외의 군단위에서, 세 번째 신문이 만들어진 창간의 배경과 의미, 혹은 다른 신문과의 차별화 전략 등은 무엇이었나. 먼저 이 내용을 확인하고, 그간 2년을 평가해 보았으면 한다.

윤 국장 : 편집국장으로 결합한지 채 3달도 되지 않아, 창간 때부터 함께한 다른 기자들이 보충해 달라.

유형규 기자(본지 기자) : 초기 신문을 발행할 때, 두 개의 지역 신문이 있었지만, ‘지역 언론으로서의 역할이 미흡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좁은 지역사회에서 ‘잘못된 것을 잘못했다고 지적하지 못하는’ 이런 분위기로는, 지역이 정체되고 발전을 도모하기가 어렵겠다는 판단이었다. 사시(社是)는 ‘정론(正論), 화론(和論), 가론(佳論)’으로, ‘바르게 논하여 화합을 꾀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자’였다.

“신문과 사주의 관계 ― 오해를 어떻게 풀 것인가”

김동환 이장(이하 김 이장) : 귀농 6년째다. 지역이 돌아가는 것은 중앙일간지보다 지역신문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게다가 기존의 지역신문에서 볼 수 없었던 비판적인 기사를 해피데이를 통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번 선거 때 이강수 군수의 반대쪽 되는 기사가 많이 나와 ‘해피데이가 이강수 군수의 대척점에 서 있던 박우정 후보와 연계되지 않았나’라는 고창 분들의 의혹도 있었다.

이대종 사무국장(이하 농민회 이) : 그와 관련해 제 주변 분들과 지역주민들은 유병천 발행인이 교육위원을 역임했고, 도의원에 출마했던 분이라 정치인으로 보고 있다. 저도 그랬지만, 아마도 많은 고창사람들이, ‘이 분 군수 준비하나’라고 생각을 했고, 지금도 그렇게 보시는 분들이 있다. 비록 편견일 수 있으나 이것이 해피데이를 바라보고, 평가하는 중요한 시선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민언련 김 : 이처럼 해피데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발행인의 과거이력으로 ‘뭔가 정치적 목적을 위한 일종의 디딤돌로 창간한 것 아니냐’는 오해는 있을 수 있다.

윤 국장 : 지역민들 상당수가 그런 의혹들을 가지고 해피데이를 바라본다면, 이번 좌담회에서 분명하게 그 의혹을 짚어보고, 그 의혹들이 사라져야, 해피데이가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민언련 김 : 오해는, 비록 발행인이 신문을 창간했지만, 매호 신문이 발행될 때 사주인 발행인의 영향력이행사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 신문사가 철저하게 신문사다운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지역주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즉, 발행인은 신문사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신문의 생명은 독립성인데, 자본과 권력이 독립성을 위협한다. 지역주간지는 사주가 광고 등의 자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또 지자체와의 관계도 중요하다. 따라서 반드시 편집규약을 만들어 해피데이가 권력이나 자본·경영으로부터 독립하고, 또 그런 이야기를 떳떳하게 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얻어가야 할 것이다.

류영우 기자(진안신문, 이하 진안기자) : 보은신문에 있을 때 우리의 경우, 행정에 비판적인 기사를 많이 실었더니 압력이 사주 쪽으로 가더라. 어느 날 사주가 ‘군에 너무 대립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었지만, 하던 대로 계속했다. 그랬더니 갑자기 이사회에서 편집국장, 기자를 직위해제했다. 편집규약이 있었지만, 그 위에 사규가 있다는 말도 되지 않는 논리로 밀어붙였다. 어쩔 수 없이, 새로 뛰쳐나와 군민 1인당 100만원 정도씩 3백여명이 참여해 3천 5백만원, 군민주로 새 신문을 창간했다. 신문 편집과정에 편집팀 이외에는 누구도 미리 신문을 볼 수 없도록, 경영과 편집을 확실하게 분리하는 편집규약을 사규에 못박아 뒀다. 이렇게 철저하게 신문다울 수 있는 체계화된 시스템과 구체적인 편집규약까지도 규정해야 한다.

윤 국장 : 헌법과 같은 약속된 법률로서 편집규약을 갖춰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들린다. 최근 지방선거에, 100호 준비 등 바쁘다는 핑계로 챙기지 못했다. 이번 좌담회를 계기로, 스스로 문제의식을 삼고 고민해 가겠다.

농민회 이 : 해피데이는 행정·군과 맞서는 기사들, 잘못을 지적하는 기사들이 많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저 신문은 저렇게 하려고 만든 신문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사주가 요구해서 싣고 있나.

안상현 기자(본지 기자) : 취재하다보면 기자에게 뭔가 의문이 생기고, 이 과정에서 이런 문제가 있다고 기사로 지적하면, ‘왜 다른 지역신문과 일간지는 가만있는데, 너희만 문제로 삼냐’며 마찰을 겪기도 했다. 이런 경우가 반복되다보니, ‘너희 신문은 애초 행정을 잡기 위한 신문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또 발행인이 출마를 하셨던 분이라 더욱 신문사에 대해 이상한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 같다.

유형규 기자 : 지역사회 기본적인 인적 인프라가 기자들에 비해 발행인이나 사장이 더 많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다보니 주변분들로부터 이런저런 문제를 먼저 듣게 되고, 이것을 제보 수준에서 전달해주는 경우는 있다.

김 이장 : 그리고 아는 분들과 이야기하다보면, ‘해피데이의 비판기사는 좋지만, 대안이 없다’는 지적을 한다. ‘그래도 고창에서 문제제기하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것 아니냐’고 대답했지만, 그 비판은 마음에 걸리더라.

윤 국장 : 그간 저의 경험으로 비록 사주의 요구나 제보가 있어도, 기자들과의 팀회의를 통해 판단하기 때문에 극히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의혹을 잠식시킬 수 없는 것 같다. 어떤 해명을 해도 잘 안되고, 해피데이는 뭔가 입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농민회 이 : 해명을 요구한 것보다, 많은 독자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달한 것이다. 더불어 실제로 여기에서 일하는 기자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물어봤다. 반면에 ‘고창 다른 지역신문은,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 관보같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읍 등 외지에서 해피데이를 보는 사람들은 ‘고창에 이런 신문도 있냐’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행정을 비판하는 기사가 나오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잘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이 사주와의 관계, 선입관속에서 그렇게 비쳐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또 심하게 얘기하면 ‘폭로나 일삼는 황색언론같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은 기자들이 노력해서 기사수준도 높여내고, 심층취재를 하면서 극복해야할 문제다. 더불어 민언련에서 지적한 것처럼, 근본적으로는 편집규약 등을 통해 편집권 독립 등을 통해 극복해 가야 할 것이다.

민언련 김 : 고창의 많은 사람들이 해피데이의 비판기사를 사주의 문제로 환원시켜버리는 형국이라고 보여진다. 그렇지만 비록 사주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작은 행정단위에서 비판기사를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유의미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향후 과제로 해피데이가 어떻게 고창주민들의 선입관, 편견 등을 깰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상현 기자 : 오래 전부터 내부적인 논의를 해 오고 있다. 사주가 큰돈을 책임지는 것보다, 소액 주주의 형식으로 군민이 주주인 신문사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언제 시점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준비를 하고 있다.

윤 국장 : 그간 주변에서 이야기로만 돌고있는 이야기를 오늘 이 자리에서 터놓고 이야기하니 더 쉽게 논의가 된 것 같다. 고창의 많은 사람들이 해피데이에 대해 ‘결국 사주가 뭔가 있어, 그렇게 치고 나가는 것 아니냐’라고 바라보는 현실에 대해, 결국 비판기사 등의 문제가 사주의 문제로 환원되고 있다는 지적은 중요한 것 같다. 이것을 어떻게 넘어설 수 있을까, 어떻게 선입견을 극복할 수 있을까는 오늘 제기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김 이장 : 저 같이 사주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있다. 하나의 원인은 아닐 수 있다. 제가 느낀 것은, 고창의 정서가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 그런면에서 보수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외에도 해피데이가 주독자층을 누구로 상정하느냐도 생각해봐야 한다. 비판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냐, 아니면 호응하는 사람이냐. 비판했을 때 개선되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군민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

   

“대안은, 주민속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신문”

진안기자 : 다른 제기를 한다면, 풀뿌리 지역신문들은 대부분 적은 인원으로 활동하다보니, 그주그주 바쁘게 지역사회를 쫓아가며 보도하게 된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번, 혹은 정기적으로 한달에 한번은 한 가지 이슈를 집중적으로 만들어가면 좋겠다. 이런 기획을 통해 대안도 만들어진다. 또 하나가 주민참여방식이다. 글 모르시는 어른신들이나 결혼이주여성, 학생 등을 참여시켜, 그 분들의 생활과 삶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아가는 방식이다. 이렇게 주민들이 참여하고, 이들과 함께 신문을 만들어간다면, 사주에 대한 편견 등은 자연스럽게 희석될 수 있을 것이다. 2주년을 맞아, 이제 주민들에게 지면을 열어주고, 나머지 부분을 기자들이 기획해 가면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

윤 국장 : 말씀해 주신 것이 선입관을 깰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겠는가?

민언련 김 : 그렇다. 이른바 비판만 있고 대안은 없다는 말에 대해, 이런 원칙은 있어야한다. 때로는 비판자체가 대안일 경우도 있다. 하지만 사주의 문제 때문에 다르게 해석되는 상황인데, 이런 상황을 불식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정말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다른 지자체의 사례 등을 제시해, 이 기사를 읽는 독자들이 ‘아~, 뭔가 정치적인 목적이 있는 것 같다’라고 생각하면서도, ‘읽어보니깐, 이게 말이 되네’라고 설득하는 것이다. 즉 비판을 하면 책임을 질 수 있게끔, 진짜 기자분들이 몇 배로 발로 뛰는 방식이다. 하나 더 제기하면, 지역주간지의 생명은 주민속으로 들어가는 인데, 어느 지역주간지를 보더라도, 지역주민들이 없다. 민원해결리즘 이런게 있다. 농촌에 사시는 많은 분들이 뭔가 문제가 있지만 해결할 방법이 없어, 군청 등에 가서 이야기해도 해결이 잘 되지 않는다. 이럴 경우 신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행정 등에 문제제기를 할 수 있다. 물론 공익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질문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또 시민기자제도를 도입하면 좋을 것 같다. 보도자료 등에 의지하다보니 비실명기사들이 많이 있다. 이런 부분은 일종의 시민기자단을 구성하여 제보도 받고, 취재도 하게끔 하면 좋을 것 같다.

윤 국장 : 숙제가 많다. 지면 평가가 한축으로 되다가, 풀쩍 뛰어 신문에서 새롭게 시도해 가야할 구체적인 제안들까지도 나오고 있다.

진안기자 : 나아가, 주민들의 힘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것들을 하나의 이슈로 만들어 사람들이 연대할 수 있도록 지역신문이 지원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예를들어, 현재 학생들 무상급식을 하지만, 학부모들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원한다. 그럼, 학부모와 지역농민회, 교사들과 언론 등이 연대해 지역의 이슈를 만들어가며 해결해가는 방법도 있다.

민언련 김 : 고창에 산부인과가 있나, 소아과는? 고창 주민들의 기본적인 복지와 관련된 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슈일 것이다. 이런 것들을 우선 파악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고창이라는 커다란 공동체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런 문제를 다루어가면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 속에서 언론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해피데이가 지역주민들 속으로 뿌리내릴 수 있다. 하지만 주민속으로 들어가자는 이야기가, 말로는 쉬운데 실제로는 대단히 어렵다.

농민회 이 : 여기 오기 전에 몇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봤다. 근데 무장면에 소재한 공음 음식물폐기물처리장 싸움 관련된 사람이, 해피데이에 대해 굉장히 고마워하더라. ‘고창 관내 신문사와 일간지 등에 보도자료를 보냈지만, 실질적으로 계속 취재해가고 제대로 다뤄준 곳은 해피데이 밖에 없다’고 얘기를 하더라. ‘다른 데는 취재자체를 안했냐’고 했더니, ‘하긴 했지만, 민감한 내용은 빼버리고, 제대로 된 내용을 실지 않더라’는 것이다. 아까 주민속으로, 주민과 함께, 주민이 주인공인 신문을 말씀하셨는데, 주민들 입장에서는 싸우는 곳에 실제로 와서 발로 취재하고, 그 내용이 제대로 나온다고 하면, 그것이 가장 큰 힘이 되고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길이 아니겠는가

김 이장 : 비판적인 얘기들이 없던 곳에서 비판을 하는 해피데이에 부담이 있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비판기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기사 때문에 개선되어 좋아지는 사람들도 있으니, 부담스럽더라도 계속 해주면 좋겠다. 또 남 얘기는 재미없지만, 내 얘기는 재미있으니까, 주민들의 이야기꺼리가 많았으면 좋겠다. 지역사회에 필요한 이야기들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고, 그들과 토론하고 고민하는 노력을 계속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선입관을 깨고,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을

윤 국장 : 처음 해피데이가 어떻게 창간되었느냐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어, 진행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평가도 나오고 그것을 넘어서 어떻게 나가야 할지도 나왔다. 향후 문제의식을 갖고 노력해가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열띤 논의가 되어 재미있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 마무리 이야기를 하고 정리해야 할 것 같다.

김 이장 : 개인적으로는 해피데이가 더 맘에 드는 신문으로 발전할 것 같다. 보수적인 고창사회에, 건전한 비판이 나올 수 있고, 그런 공론의 장을 만들어 주는 장이 되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 정말 제가 좋아하는 기사가 나왔다. ‘고창여성농업인센터 꾸러미편지’ 같은 기사가 지역사회를 더 잘 알 수 있도록 하는 기사다. 내가 시민기자를 하고 싶었던 것도 이런 분들을 만나고 싶어서이다. 해피데이 기자 몇 분만이 아니라, 이 지역에서 뜻을 가진 분들이 함께 만들어가고, 또 이런 분들에게 열려있는 신문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농민회 이 : 고창지역은 사회단체 등이 약화되었다. 농민회도 이전과 달리 그런 역할을 할 여력이 없다. 농업문제는 심각해지고, 고령화되고, 인력은 줄어들고. 그래서 언론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 다양한 사회단체가 없는 그런 공백을, 언론에서 메워주고 만들어 가면 좋겠다. 또 군수하고 맞설려고 만든거냐, 군청비판만 하냐, 그런 말에 너무 위축되지 않았으면 한다. 말없이 지켜보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민언련 김 : 주민 속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신문이 되면 좋겠고,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처럼 여러 방안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실현가능한 것부터 고민하다보면 좋아질 것 것이다. 더불어 신문지면의 문제는 권력과 자본의 문제를 제외하면, 철저하게 기자들의 능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좋겠다.

진안기자 : 흔히 전국적으로 유명한 옥천신문의 경우, 옥천신문 기자들의 힘이라고 많이들 얘기한다. 옥천신문이라는 시스템 속에서 기자들이 재개발되고, 재교육하면서 이어가는 것처럼 해피데이도 꾸준히 틀을 만들어가면서, 발전적으로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또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 얘기를 하고, 좀 더 주민들과 친근한 신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윤 국장 : 오늘 논의된 내용들을 기자들과 함께 의논하면서, 지면에 반영토록 노력하겠다. 옆에서 계속 지켜봐주고, 미흡한 부분은 꾸짖어 주고, 때론 격려도 하면서,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 안상현 기자
정리 유형규·윤종호 기자

해피데이고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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